노무현(盧武鉉) 대통령은 우즈베키스탄 국빈방문 이틀째인 11일 낮(한국시간 11일 오후) 한.우즈베키스탄 경제인 초청 오찬간담회에 참석, 양국 경제협력 확대를 위한 기업인들의 관심과 참여를 당부했다. 노 대통령은 간담회에서 "양국의 많은 관심과 우의에 비해 실질경제협력은 아직 미약한 것이 사실이므로 이제 두 나라간 교류협력을 한단계 더 끌어올릴 시점이 되었다"며 양국 경제협력의 제도화 필요성을 강조했다. 노 대통령은 "우즈베키스탄과 한국은 서로에게 도움을 줄 수 있는 경제구조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협력의 잠재력은 매우 크다"며 "그중에서도 석유, 천연가스, 광물개발 등 에너지.자원분야에서의 협력은 우즈베키스탄에게는 개발파트너를, 한국에는 자원의 안정적 확보라는 결과를 가져다 줄 것"이라고 말했다. 정보통신분야 협력 방안과 관련, 노 대통령은 "한국은 세계 1위를 초고속 인터넷 보급률을 기록하고 있고, 어느 나라보다 앞서 전자정부를 실현해가고 있다"며 "우즈베키스탄 역시 초고속 통신 인프라와 전자정부 구축사업을 의욕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만큼 이 분야의 양국간 협력이 보다 긴밀해질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중소기업협동조합중앙회 주최로 열린 이날 양국 경제인 초청 오찬간담회에는 이슬람 카리모프 대통령도 직접 참석, 한국기업의 적극적인 우즈베키스탄 투자를 당부했다. 앞서 노 대통령은 이날 오전 숙소인 영빈관에서 고려인 동포 대표 6명을 접견, 양국 우호협력증진을 위한 고려인들의 가교역할을 당부한데 이어 샤브카트 미르지요예프 총리의 안내로 타슈켄트 시내 전몰자 기념비에 헌화했다. 노 대통령은 이어 이날 오후 부인 권양숙(權良淑) 여사와 함께 실크로드 중심지였던 고대도시 사마르칸드를 카리모프 대통령 내외의 영접을 받으며 방문한 후 이날 저녁 동포 초청 만찬에 참석, 고려인 동포사회의 경제적 어려움 등을 듣고 격려할 예정이다. 이날 만찬에는 신 블라디미르 고려문화협회장을 비롯, 고려인 동포들과 임성수 우즈베키스탄 교민회장 등 150여명이 참석한다. 한편 노 대통령은 2박3일간의 우즈베키스탄 국빈방문일정을 마친후 12일 오전 특별기편으로 귀국길에 오를 예정이다. (타슈켄트=연합뉴스) 성기홍 김재현기자 sgh@yna.co.kr jah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