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총수 중 이건희 회장이 정몽구 회장을 근소한 차이로 앞서며 주식 재산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 9일 증권선물거래소에 따르면 10대 그룹 주요 주주들의 주식보유 현황을 조사한 결과 지난 6일 현재 삼성 이건희 회장은 총 1조3천785억원어치, 정몽구 현대차 회장은 이보다 451억원 적은 1조3천334억원어치 주식을 갖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정 회장은 지난해 말 한때 이 회장의 평가액을 200억원 안팎 앞선 바 있다. 이어 LG의 구본무 회장과 GS의 허창수 회장, 한화 김승연 회장이 각각 4천374억원, 3천505억원, 2천992억원으로 보유액 3~5위에 올랐다. 그러나 이건희 회장은 최근 2개월간의 평가 손실 역시 가장 큰 것으로 집계됐다. 이 회장의 보유주식 평가액은 삼성전자의 주가 부진으로 올해 종합주가지수가 고점을 기록한 지난 3월11일 이후 1천312억원이나 줄었고, 현대차의 정 회장 역시 현대자동차의 주가 하락으로 같은 기간 1천억원의 평가손을 기록했다. 한화 김 회장과 LG 구 회장, 한진의 조양호 회장의 지분 가치도 각각 653억원, 348억원, 328억원씩 줄었다. 한편 10대 그룹 총수들의 보유주식 평가액은 현재 총 4조3천85억원으로, 전체 유가증권시장 시가총액 436조3천300억원의 9.87%를 차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