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고교급 투수 한기주(18.동성고)가 고졸 신인 사상 최고 계약금인 10억원에 프로야구 기아 유니폼을 입었다. 기아는 8일 광주 구단 사무실에서 한기주와 계약금 10억원, 연봉 2천만원에 입단 계약을 했다고 밝혔다. 고졸신인의 계약금 10억원은 지난 2002년 김진우(기아)의 7억원을 뛰어넘는 사상 최고액이다. 전형적인 우완 정통파 투수인 한기주는 직구 최고구속 152㎞의 강속구와 커브, 슬라이더, 체인지업 등 다양한 변화구까지 구사하고 경기 운영능력까지 뛰어나 발군의 고교 투수로 평가받고 있다. 한기주는 고교 1학년이던 지난 2003년 3승1패(방어율 3.00)를 기록하며 팀을 청룡기 우승으로 이끌었고 지난해에도 7승1패(방어율 1.92)의 놀라운 호투로 봉황대기 우승의 주역이 됐다. 또 올해에는 지난 4일 막을 내린 대통령배 대회에서 군산상고전 완봉승을 포함해 3승을 거두며 17년 만에 팀을 고교 정상으로 이끌어 메이저리그 스카우트의 타깃이 됐으나 결국 국내 잔류로 가닥을 잡았다. (서울=연합뉴스) 이동칠기자 chil8811@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