활발한 매물소화 과정을 거치고 있는 코스닥시장이 반도체 조선 LCD(액정표시장치) 관련주 등 낙폭과대주를 중심으로 반등을 시도할 것으로 전망됐다. 8일 증권선물거래소에 따르면 최근 코스닥시장에서 바닥을 둘러싼 매매공방이 치열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6일 코스닥 거래량은 5억4502만4000주로 지난 2월24일 이후 70여일만에 가장 높았다. 한때 2억9000만주까지 떨어졌던 코스닥시장의 거래량은 4월 말 이후 꾸준히 늘어나는 추세다. 지난 2일 7962억원까지 떨어졌던 거래대금도 꾸준히 증가해 6일에는 다시 1조1000억원 수준까지 올랐다. 코스닥시장의 거래가 이처럼 활기를 띠게 된 것은 최근 1분기 실적발표가 마무리단계로 접어들면서 그동안 시장에 우려감을 안겨줬던 IT(정보기술) 분야의 1분기 실적 우려감이 어느 정도 해소된 데 따른 것으로 전문가들은 분석했다. 지난 2월 이후 두달여간 매도세를 유지하던 기관들도 최근엔 매수를 강화하고 있다. 반면 개인들이 연초 강세장에서 테마주를 중심으로 사들인 매물을 쏟아내는 등 매물벽도 만만치 않다. 대우증권 신동민 연구원은 "당분간 435~440선의 매물 소화과정을 테스트 하는 기간이 될 전망"이라며 "조정 폭이 큰 조선 부품주와 디스플레이 관련주를 주목할 만하다"고 말했다. 한화증권 이영곤 연구원도 "상승 추세는 이어지겠지만 440포인트 부근의 매물벽을 얼마나 빨리 극복할지가 관건"이라며 "낙폭이 컸던 반도체 및 LCD관련 종목에 대한 관심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조언했다. 고경봉 기자 kgb@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