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7일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의 확대는 세계 안보를 증진시키지만은 않을 것이라며 우크라이나와 발트해 국가들의 나토 편입은 문제가 있다고 경고했다. 푸틴 대통령은 이날 프랑스 TV와의 기자회견에서 러시아는 최근 남쪽 주변국들과 협력을 크게 강화하고 있다며 만약 우크라이나에 나토군이 주둔한다면 러시아는 우크라이나에 있는 민감한 무기들을 그대로 두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빅토르 유셴코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지난달 나토와 유럽연합(EU) 가입을 핵심 목표로 설정했으며, 푸틴은 우크라이나가 러시아의 영향권에서 더 멀어질 수 있는 이같은 시도에 반대할 움직임을 보여왔다. 그는 또 나토가 우크라이나나 그루지야, 발트해 국가들에 대해 영향력을 행사하려는 것이 러시아를 약화시키지는 않는다면서도 "다른 한편으론 나토의 확장이 세계의 안보를 반드시 증진시키지는 않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알렉산드르 루카셴코 벨로루시 대통령은 이날 조지 부시 미 대통령이 루카센코 대통령을 '유럽의 마지막 독재자'라고 부른데 대해 내정간섭이라며 비난했다. 부시 대통령은 라트비아에서 발트해 3국 정상과의 회담후 벨로루시에는 자유 선거가 도입되야 한다고 말하고 루카셴코 대통령을 권좌에 두기 위해 미국이 러시아와 어떤 비밀거래를 할 가능성은 없다고 밝혔다. (파리 APㆍ로이터=연합뉴스) faith@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