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4아테네올림픽 탁구 금메달리스트 유승민(23.삼성생명)이 제48회 세계선수권대회 성적 부진의 아픔을 접고 재도약을 향해 새롭게 출발한다. 이번 대회 단식 64강, 혼합복식 32강, 남자복식 8강 탈락에 고개를 떨궜던 유승민은 대회가 끝난 직후인 7일 한국 대표팀 일원으로 상하이 인근의 통주(通州)로 이동, 8∼9일 열리는 'LG 한.중 챌린지대회'에 참가한다. 단체전과 개인전으로 나눠 열리는 이 대회에는 중국 남자 대표팀이 참가할 예정이어서 아테네올림픽 결승에서 맞붙었던 왕하오 등과 재대결할 가능성이 높다. 유승민은 단체전만 열린 지난해 대회 때는 1단식과 4단식에 나서 중국의 하오쉐이에 1-3, 왕하오에 2-3 패배를 당하며 중국에 승리를 내줘 설욕을 벼르고 있다. 이어 10일 한국에 잠시 들른 뒤 11일 출국, 유럽 프로리그인 챔피언스리그에 출전한다. 지난 1월 챔피언인 베르너 쉴라거(2003세계선수권 단식 챔피언)와 같은 오스트리아 SVS클럽 임대선수로 6개월 계약한 유승민은 단체전 멤버로 나가 6승1패의 좋은 성적을 냈고 팀은 리그 준결승에 올라 있다. 강문수 삼성생명 남자팀 감독은 "유승민이 이번 대회에서 성적이 좋지 않은 건 올림픽 후유증과 부상 여파로 체력이 많이 떨어졌기 때문이다. 체력이 많이 올라가면 기술적인 부분까지 덩달아 좋아질 수 있다. 유럽리그 참가 후 내년 카타르 도하 아시안게임에 맞춰 체력을 끌어올리는 데 훈련의 역점을 둘 생각"이라고 말했다. (상하이=연합뉴스) 이동칠기자 chil8811@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