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담 후세인 정권 몰락 후 처음으로 국민이 직접 선출한 의원들로 구성된 의회의 승인을 받은 이라크 정부가 3일 취임 선서식을 갖고 공식 출범했다. 그러나 이날 취임 선서식에서는 총리와 부총리 4명을 포함해 총 37명의 각료 중 30명의 명단만 포함돼있고 핵심 장관인 석유장관, 국방장관 등 5개부처 장관은 대행이 발표되고 부총리 2명 명단도 빠져 아직도 인선에 진통을 겪고 있음이 드러났다. 취임 선서식은 시아파인 이브라힘 알-자파리 총리 지명자를 비롯한 각료가 차례로 연단에 나와 국가와 국민을 보호하겠다는 선서를 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각료중에는 알-자파리 총리, 시아파 장관 14명, 쿠르드족 장관 8명, 수니파 장관 4명, 기독교도 장관 1명이 포함돼있으며 4명의 부총리직 중 시아파 1명과 쿠르드족 1명 등 2명이 선서식에 참석했다. 인선에 실패해 대행장관이 발표된 부처는 국방부, 전력부, 석유부, 인권부, 산업ㆍ광업부 등 5개 부처로 알-자파리 총리가 국방장관 대행, 아흐마드 찰라비 부총리가 석유장관 대행으로 지명됐다. 알-자파리 총리는 이날 취임식 후 기자들에게 수니파 몫으로 약속한 국방장관직을 둘러싸고 수니파 내부에서 갈등이 있었다며 2-3일내로 인선이 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그는 또 조만간 각료회의가 소집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연설을 통해 후세인 정권을 지지했던 사람들은 테러와 살상 대신 대화에 나서 새로운 이라크를 건설하자고 촉구했다. 한편 이날 미군 주도 이라크 연합군은 이라크내 알-카에다 지도자 아부 무사브 알-자르카위에게 조직원들이 보낸 것으로 추정되는 편지 한 통을 입수했다고 밝혔다. 지난달 28일 바그다드에서 기습 작전을 통해 입수한 편지를 통해 알-자르카위 추종자들은 지도부의 무능과 조직원들의 사기 저하를 우려했다. 이날 중부 라마디에서는 저항세력과 연합군이 교전해 저항세력 12명이 숨지고 이라크 군 1명, 이라크 민간인 2명이 사망했으며 미 해병대 2명과 저항세력 4명, 이라크군 2명이 다쳤다고 미군이 밝혔다. (바그다드ㆍ라마디 APㆍAFP=연합뉴스) chaehe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