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선진국과 개발도상국 등 20여개국 무역장관들이 오는 4일 파리에서 회의를 열고 부진에 빠진 '도하 라운드' 자유무역 협상 문제를 논의한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연례회의에 맞춰 열리는 이번 회의에는 세계무역기구(WTO) 148개 회원국 가운데 미국과 유럽연합(EU), 브라질, 인도 등 20여개 선진국과 개발도상국 장관들이 참석할 예정이다. 수파차이 파닛차팍 WTO 사무총장은 이에 앞서 지난 주 회원국들에 WTO가 중요 협상에 대한 결론을 내려야할 시점이 3개월 앞으로 다가왔다며 교착상태에 빠져있는 도하 라운드 협상에 대한 우려를 표명했다. 그는 도하 라운드 협상이 목표시한인 7월을 맞출 수 있을지 의구심이 들기 시작한다며 앞으로 몇 주가 매우 중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WTO 회원국들이 7월 시한 내에 협상을 마무리하지 못할 경우 오는 12월 홍콩에서 열릴 차기 회의에서 WTO 전체 회원국 장관들이 조약의 초안에 서명하는 것도 어려워지게 된다. WTO 협상은 선진국의 농업보조금 삭감 방안과 개발도상국 생산자들에 대한 지원방안, 전세계의 소비재ㆍ생산재 및 통신과 관광 등 서비스시장 개장 등에 대해 국가마다 이견을 보이면서 진전을 이루지 못하고 있다. (제네바 로이터=연합뉴스) scitech@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