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원증권 사장을 역임했던 김정태 전 국민은행장이 6년여만에 친정으로 복귀할 것으로 보인다. 28일 동원금융지주는 김 전 국민은행장을 정광선 전 한국기업지배구조개선지원센터 원장, 이영혜 디자인하우스 대표와 함께 사외이사 후보로 선임했다고 밝혔다. 김 전 행장은 지난 1997년 6월부터 1998년 8월까지 동원증권 사장으로 재직했으며 이후 주택은행장과 국민은행장을 역임한 거물급 금융인이다. 김 전 행장의 복귀 뿐만 아니라 이영혜씨의 사외이사 선임도 화제다. 이 씨는 현재 전문지 '행복이 가득한 집'을 발행하는 출판사 디자인하우스 대표로 디자인계의 거물이다. 김 전 행장과 이씨의 사외이사 선임은 다음달 20일 개최되는 정기 주주총회에서 최종적으로 결정된다. 이번 인사 뿐 아니라 최근 동원금융지주는 독특한 이력의 인물을 계속 영입해 화제를 낳고 있다. 지난 3월31일 동원금융지주의 자회사 한투증권은 임시 주주총회와 이사회를 열고 이영석 '총각네 야채가게'사장과 정인태 아웃백스테이크하우스 대표를 사외이사로 선임한 바 있다. 동원금융지주 관계자는 "김정태 전 국민은행장을 영입하는 것은 뛰어난 전문성때문이며 이영혜 씨의 경우 금융인은 아니지만 디자이너 입장에서 브랜드 이미지나 서비스마인드 등에 대한 많은 조언을 해줄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서울=연합뉴스) 신호경기자 shk999@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