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브라힘 알-자파리 이라크 총리 지명자가 이라크 내각구성을 마침에 따라 내각구성안이 비준을 위해 28일 제헌의회에 제출된다. 알-자파리 총리는 "이라크인들은 이번 정부가 여성 참여 이외에도 종교적ㆍ윤리적ㆍ정치적ㆍ지정학적으로 다양하게 구성돼 있음을 알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내각구성안을 의회에 제출하기 앞서 잘랄 탈라바니 대통령과 부통령 2명에게 각료명단을 제출했다고 덧붙였다. 탈라바니 대통령은 이미 거부권을 행사하지 않을 것임을 시사한 바 있다. 알-자파리 총리는 내각구성안이 의회를 통과할 것으로 자신하면서 전임 이야드 알라위 총리와 후임자간 인수인계가 향후 며칠 안에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알-자파리 총리는 각료들의 이름을 공개하지 않은 채 장관 32명과 최소 3명의 부총리로 내각이 구성될 것이라고 밝혔으며 장관 중 7명이 여성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부총리 한 명이 추가될 수도 있다고 말했으나 자세한 설명은 하지 않았다. 부총리에는 시아파측에서 아흐마드 찰라비, 쿠르드족에서 로지 누리 샤와이스가 될 것으로 보인다. 수니파몫 부총리로는 당초 알-자파리 총리가 사드 제단 레헤비를 점찍었으나 수니파 내부에서 레헤비가 사담 후세인 시절 바트당원이었을 수도 있다는 우려를 제기한 상황이라 누가 최종 선택됐는지는 알려지지 않고 있다. 이런 가운데 미국은 알-자파리 총리의 내각 구성 완료 발표를 환영했다. 스콧 매클렐런 백악관 대변인은 "이라크에서 중요한 진전이 이뤄지고 있으며 새 정부와 총리, 내각 발표에 가까워지고 있는 것 같다"면서 "우리는 그들이 이 일을 해내기 위해 빠르게 움직이고 있는 것에 대해 높이 평가한다"고 말했다. 한편 내각 구성을 앞두고 이라크 저항세력들의 공격이 거세지는 가운데 27일 선거 이후 최초로 의원 1명이 무장괴한의 총에 맞아 숨졌다. 경찰은 알라위 전임 총리가 이끄는 이라크 리스트(IL) 소속 여성의원인 라미아 아베드 카두리 알-사크리(51)가 27일 바그다드에 있는 자택에서 무장괴한들의 총을 맞고 숨졌다고 말했다. (바그다드ㆍ워싱턴 APㆍdpa=연합뉴스) zitron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