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카에다의 이라크 조직이 과도정부에 참여하는 수니파 인사들에 대한 테러를 공언한 뒤 바그다드 시아파 거주지역에서 24일 차량폭탄이 터져 최소 15명이 죽고 57명이 다쳤다고 내무부가 밝혔다. 경찰 관계자는 폭탄이 터진 곳은 시아파 무슬림이 주로 거주하는 바그다드 알-슐라 지역의 아이스크림 가게 부근이라며 수분 간격으로 차량 2대에 실려있던 폭탄이 연이어 폭발했다고 전했다. 이에 앞서 `이라크내 성전을 위한 알-카에다'를 자처하는 한 조직은 이날 웹사이트에 올린 성명을 통해 "수니파라고 하는 사람들이 세속의 이익과 자리에 급급한 나머지 유대인과 기독교도의 품에 앞다퉈 안기려 하고 있다"며 과도정부에 참여하는 수니파를 모두 배교자로 간주해 살해할 것이라고 위협했다. 이 성명은 이브라힘 알-자파리 총리가 지난 1월의 총선을 거부한 수니파가 제헌의회에 거의 진출하지 못한 데 따른 대응책으로 과도정부 내각에 수니파 인사를 적극 참여시키는 방안을 모색중인 가운데 나온 것이다. 한편 제헌의회 다수당인 유나이티드이라크연맹(UIA)의 아흐마드 찰라비 의원은 이날 CNN 방송과의 회견에서 "과도정부 요직을 수니파 인사에게 어떻게 배분할 것인지가 조속한 내각구성의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내각구성 지연은 저항세력 공격을 부추기는 요인이 되고 있다"며 조각작업을 조속히 완료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바그다드 APㆍAFP=연합뉴스) parksj@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