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일인 24일 서울 낮 최고 기온이 20도를 넘은 가운데 시민들은 더위마저 느껴지는 완연한 봄 날씨를 만끽하며 휴일을 즐겼다. 서울 시내외 놀이공원, 야구장 등에는 벌써 반소매 옷을 입은 시민이 넘쳐났고 시내 극장가와 쇼핑몰, 백화점도 영화를 보거나 쇼핑을 하러 나온 인파로 인근 도로가 정체를 빚을 정도였다. 한강시민공원에는 가족이나 동아리 단위로 자전거나 인라인스케이트를 타며 시원한 강바람을 가르는 시민들도 많았고 북한산, 관악산 등 서울 인근의 유명산에도 한껏 물이 오른 봄꽃과 싹이 돋아난 나무를 보려는 등산객으로 하루종일 붐볐다. 이날 오전 서울 올림픽공원에서는 `세계 천식의 날'을 기념해 어린이 천식환자가 참가하는 `거북이 마라톤대회'가 열렸고 잠실주경기장에선 제5회 서울마라톤대회가 개최돼 1만6천여 마라토너가 각축을 벌였다. 전국 주요 고속도로와 국도는 오후들어 휴일 행락인파가 한꺼번에 귀경하면서 곳곳에서 극심한 정체를 빚었다. 경부고속도로는 오후 3시30분 현재 서울방향으로 신탄진 부근과 천안부근, 성환활주로∼안성부근 10㎞, 서초∼한남대교 4㎞, 오산∼죽전 17㎞에서 차가 꼬리를 물고 서 있다. 영동고속도로도 인천방향으로 덕평∼용인 15㎞, 문막휴게소∼여주 17㎞, 만종∼문막 8㎞ 구간에서 차가 막히고 서해안고속도로는 서울방향으로 홍성∼남당진분기점부근 28㎞ 구간 등 고속도로 곳곳에서 차량의 흐름이 답답하다. (서울=연합뉴스) 강훈상 기자 hskang@yonhapnews.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