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종한 교황 요한 바오로 2세를 저격했던 터키인 메흐멧 알리 아그카는 요제프 라칭거 추기경이 새 교황으로 선출된 것에 기쁨을 표시하면서 교황 베네딕토 16세를 알현할 수 있길 바라고 있다고 21일 밝혔다. 현재 터키 내 교도소에 수감돼 있는 아그카는 그의 변호사를 통해 이날 발표한 메시지를 통해 가능한 한 빠른 시일 안에 새 교황인 베네딕토 16세를 만나 포옹하길 희망하고 있으며 새 교황에게 편지도 보낼 생각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평화와 대화를 존중하는 라칭거 추기경이 요한 바오로 2세의 선종으로 인한 공백을 잘 메울 것으로 믿는다고 덧붙였다. 아그카는 1981년 바티칸의 성 베드로 광장에서 교황 요한 바오로 2세에 대한 암살을 시도했으며 이로 인해 이탈리아 교도소에서 수감돼 있다 2000년 터키로 이송됐다. 교황 요한 바오로 2세는 지난 1983년 이탈리아 교도소에서 아그카를 만나 그의 범행을 용서해줬다. 아그카는 현재 터키인 신문편집장을 살해한 혐의 등으로 터키 교도소에 수감돼 있다. (이스탄불 AP=연합뉴스) kp@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