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은 21일 최근 위기조짐마저 보이고 있는 북핵 문제와 관련해 국회 청문회 추진 등을 적극 검토키로 했다. 강재섭(姜在涉)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4월 임시국회 중간점검 회의에서 "한나라당이 북핵 청문회를 추진하든지, 통일외교통상위원회 차원에서 이 문제를 집중 거론해 정부의 방침이 무엇인지 추궁하든지 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강 원내대표는 "북한이 영변 핵 원자로 가동을 중단하고, 미국에서는 (북핵문제의)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회부 얘기까지 나오고 있는 등 북핵 문제가 심각하다"면서 이 같이 말했다. 강 원내대표는 또 "대통령이 이번에 독일에 가서 (북한에 대해) `얼굴을 붉힐 땐 붉혀야 한다'고 말했지만 정부는 붉힐 때가 됐는데도 붉히지 않고 있으며 오히려 안보를 걱정하는 대다수 국민의 걱정을 `안보장사'로 매도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강 원내대표는 이어 "외교통상부는 대통령께서 이리 저리 말씀하신 것을 다 잘했다고 용비어천가만 부르고 있어 안심이 안 된다"면서 최근 북핵문제와 관련한 정부의 대책을 남은 임시국회 회기에 집중적으로 따질 방침임을 시사했다. (서울=연합뉴스) 김경희 기자 kyunghe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