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주가지수가 25포인트 넘는 '롤러코스터 장세'를 보인 끝에 사흘째 상승세를 이어가며 940선에 바짝 다가섰다. 21일 종합주가지수는 전날 대비 1.78포인트 오른 939.14에 마감됐다. 이날 시장은 예상보다 높은 인플레이션으로 공격적 금리인상 가능성이 부각되며 미국시장이 급락했다는 소식에 투자심리가 얼어붙어 한 때 920선이 무너지는 등 일본, 대만 등 여타 아시아 증시와 함께 오전장 내내 큰 폭의 약세를 이어갔다. 그러나 오후들어 투신권과 기금의 매수세가 빠른 속도로 늘어난 반면, 한 때 500억원을 넘던 프로그램 순매도는 300억원 미만으로 급감하며 지수반등에 성공했다. 외국인들이 980억원을 순매도했으나 기관이 1천104억원을 순매수하며 오랜만에 장을 떠받쳤고 개인들도 522억원을 순매도했지만 지수 영향이 큰 전기.전자업종에서 288억원을 순매수하며 외국인 매물을 받아냈다. 업종별로는 건설주(2.27%)가 큰 폭의 상승세를 보였으나 증권주(-1.18%)는 최근 의 시황 불안이 악재가 돼 하락했다. 개장 초반부터 약세였던 삼성전자(-0.85%)는 반등에 실패해 7일째 약세를 이어갔으나 LG필립스LCD(1.55%), LG전자(0.44%)가 상승 반전했고 특히 워크아웃 조기종료 확정소식에 하이닉스(4.78%)가 급등했다. 금융주들은 국민은행(0.67%)이 반등했으나 신한지주(-0.94%), 우리금융(-0.63%) 등은 하락했다. 현대차기아차도 나란히 0.36%씩 반등했고 한국전력(1.66%), 포스코(0.27%), SK텔레콤(0.30%) 등 주요 지수관련주들도 상승세로 마감했다. 현대그룹측의 인수가능성이 부각된 현대건설(8.29%)이 폭등세를 보였고 분식회계를 자진 공시한 대한항공(0.26%)은 오전장 한 때 시장 급락과 함께 큰 폭으로 떨어졌으나 결국 소폭 오름세로 마감했다. 상승 종목은 상한가 7개 등 324개, 내린 종목은 하한가 2개 등 381개, 보합은 95개였고 거래량과 거래대금은 각각 4억4천331만주, 2조1천984억원이었다. 교보증권 박석현 연구원은 "120일 이동평균선이 지지선으로 작용하면서 유동성을 확보하고 있는 투신권이 매수에 나서는 등 기술적 반등에 대한 시장의 공감대가 형성된게 반등의 주요인"이라고 분석하고 "그러나 이는 추가 급락세가 일시 멈춘 것일 뿐 아직 상승 추세 복귀로는 볼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김종수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