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가솔린 소비가 증가, 원유재고 증가분을 잠식할 것이라는 분석에 국제유가가 8주일여 만에 최대폭으로 급등했다. 19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5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중질유(WTI) 가격은 전날에 비해 배럴 당 1.92 달러(3.8%) 오른 52.29 달러에서 거래가 마감됐다. 이날 뉴욕 유가의 상승폭은 지난 2월 22일 5.1%가 급등한 이후 최대의 상승폭이다. 영국 런던 국제석유거래소(IPE)의 5월 인도분 북해산 브렌트유도 배럴당 2.16 달러(4.3%) 상승한 52.94 달러에서 거래됐다. 원유시장 전문가들은 앞으로 휴가철이 다가올 수록 가솔린 수요가 계속 늘어나 그동안 증가했던 미국의 원유재고분을 모두 잠식할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되면서 유가가 급등한 것으로 보고 있다. 미 에너지부에 따르면 올 들어 미국의 가솔린 소비는 지난해에 비해 2% 정도 늘어난 것으로 집계되고 있다. (뉴욕=연합뉴스) 이래운 특파원 lrw@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