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해찬(李海瓚) 국무총리는 오는 22∼24일 인도네시아에서 개최되는 제1차 아시아-아프리카(AA) 정상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19일 오전 인천공항을 통해 출국했다. 우리 정부의 최고위급 관계자가 `비동맹'과 관련한 정상회의에 참석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 총리는 정상회의 참석에 앞서 판 반 카이 베트남 총리 초청으로 19일부터 21일까지 2박3일간 일정으로 베트남 하노이와 호찌민을 방문하며 19일 오후 한.베트남 총리회담을 갖는다. 이 총리는 한.베트남 총리회담에서 지난해 10월 양국 정상간 합의한 협력사업의 이행현황을 확인하고 양국간 실질협력 강화 방안 등을 논의하는데 이어 양국간 협정서명식에 참석한다. 또한 총리회담 직후 쩐득렁 국가주석을 예방하고 다음날인 20일에는 호찌민 묘소 헌화, 농득만 당서기장 예방, 현지 기업인 오찬 간담회 등의 일정을 가진 뒤 호찌민으로 이동, 현지 기업인들과 만찬 간담회를 갖는다. 이어 이 총리는 21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로 이동, 인도네시아 현지에 진출한 우리 기업인들과 만찬 간담회를 갖고 22,23일 이틀간 개최되는 아시아-아프리카 정상회의에 참석한다. 이 총리는 22일 기조연설을 통해 두 대륙 개도국 지원을 위한 우리 정부의 노력과 의지를 밝히는데 이어 각국 정상급 인사들과 `아시아-아프리카 신전략 파트너십' 구축 방안 등에 대해 논의한다. 정상회의 기간 이 총리는 알제리, 인도, 튀니지, 아제르바이잔 등 4개국 정상과 각각 회담을 가질 예정이며 특히 회의에 참석하는 김영남 북한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을 비롯해 후진타오(胡錦濤) 중국 국가주석, 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 일본 총리와의 접촉이 이뤄질 지 주목된다. 이 총리는 24일에는 반둥에서 개최되는 `반둥회의 50주년 기념식'에 참석하는데 이어 싱가포르로 이동, 25일 동포대표 오찬 간담회, 아태경제협력체(APEC) 사무국 방문, 싱가포르 항만공사 시찰 등의 일정을 소화한 뒤 26일 귀국한다. (서울=연합뉴스) 김범현기자 kbeomh@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