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2월 상장된 CJ CGV가 급락세를 이어가며 공모가를 위협받고 있다. 18일 거래소시장에서 CJ CGV는 전날보다 7.9%나 급락한 2만5천2백원으로 마감했다. 이는 지난해 12월 상장 이후 최저가로 공모가인 2만5천원을 간신히 유지한 수준이다. 지난달 초 장중 3만5천원대까지 오른 이후 한 달 동안 바닥을 모른 채 미끄럼을 타 공모 당시 무려 2조6천억원의 시중자금을 끌어들인 인기를 무색케 하고 있다. 이 같은 급락의 배경은 정부의 스크린쿼터제 폐지 추진,영화관객 감소우려 등의 악재 때문으로 풀이된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2분기부터 빠른 실적회복을 보일 것으로 낙관하는 분위기다. SK증권 김명찬 연구위원은 "국내 영화시장이 2000년 이후 초고속성장을 해 왔기 때문에 지난해 10월부터 5개월 연속 관객이 전월 대비 감소한 데 대한 우려가 크지만 3월부터는 증가세로 돌아섰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 "영화시장이 적어도 2007년까지는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했다. 부국증권 김성훈 연구위원도 "CJ CGV는 확고한 시장지배력을 구축하고 있어 일시적인 실적보다 큰 그림을 갖고 접근해야 한다"며 "기업가치보다 주가가 저평가됐다"고 주장했다. 백광엽 기자 kecore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