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해찬(李海瓚) 국무총리는 반둥 비동맹 50주년을 기념해 오는 22∼24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개최되는 `제1차 아시아.아프리카 정상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19일 오전 인천공항을 통해 출국한다. 이 총리는 후진타오(胡錦濤) 중국 국가주석, 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 일본 총리 등 아시아.아프리카 지역 50여개국 정상급 인사들이 참석하는 이번 정상회 의에서 기조연설을 통해 아시아.아프리카 지역 지원을 위한 정부의 노력과 의지를 밝힐 예정이다. 이 총리는 또한 각국 정상급 인사들과 아시아.아프리카 국가들의 공동이익 추구 및 관심사 해결을 위한 `아시아.아프리카 신전략 파트너십' 구축 방안을 모색하고 자연재난 감축 및 피해복구를 위한 아시아.아프리카 국가간의 협력 방안 등에 대해서도 협의한다. 이 총리는 이와 함께 정상회의 기간에 알제리, 인도, 튀니지, 아제르바이잔 등 4개국 정상과 별도 회담을 갖고 한국과 이들 국가간 실질협력 증진 방안 및 국제무대에서의 협력 방안 등에 대해 의견을 교환한다. 특히 이번 회의에서는 북한의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이 참석할 예정이어서 남북 최고위당국자간 접촉이 이뤄질지 주목되며, 한일관계 해소를 위한 고이즈미 총리와의 접촉이 있을 지도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이 총리는 정상회의 참석에 앞서 19∼21일 베트남 하노이와 호치민을 방문하며 19일 판 반 카이 총리와 한.베트남 총리회담을 갖고 지난해 10월 양국 정상간 합의한 협력사업의 이행 현황을 확인하고 양국간 실질협력 강화방안 등에 대해 의견을 나눌 계획이다. 이 총리는 또한 `한.베트남 범죄인 인도조약', `무상원조기술협정' 등 비준서 교환 및 협정 서명식에 참석하며 쩐득렁 베트남 국가주석을 예방, 한반도 정세를 설명하고 우리 기업의 베트남 진출에 대한 베트남 정부의 관심과 지원을 요청할 예정이다. 이어 이 총리는 24,25일 이틀간 싱가포르를 비공식 방문, 싱가포르에 위치한 아.태경제협력체(APEC) 사무국을 찾아 부산 APEC 정상회의의 성공적 개최를 위한 APEC 사무국의 협력을 당부한 뒤 26일 귀국한다. 한편 이번 순방에는 열린우리당 홍미영(洪美英) 김선미(金善美) 선병렬(宣炳烈) 의원이 `특별 수행원' 자격으로 동행하며 이정우(李正雨) 정책기획위원장이 베트남 방문을 수행한다. (서울=연합뉴스) 김범현기자 kbeomh@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