웨이하이(威海)는 중국 산둥반도의 북단에 위치한 항구도시로 청나라 해군인 북양함대의 주둔지였다.


이곳에서는 1884년 중일전쟁이 일어났다.


1898년부터 32년간은 영국의 지배 아래 놓이기도 했다.


이처럼 역사의 질곡을 거쳐 온 웨이하이지만 지금은 해변을 따라 꽃과 나무들이 아름답게 장식돼 있는 깨끗한 느낌의 도시로 다가온다.


총인구 2백70만명 정도인 웨이하이는 중국에서 가장 깨끗하고 살기 좋은 곳으로 뽑힌다.


웨이하이는 온대해양성 기후를 지녔으며 연평균 기온 섭씨 12도,연평균 강수량 8백mm로 특히 봄에는 기후가 온화하면서도 비가 내리는 날이 적어 골프를 즐기러 오는 사람들로 붐빈다.


범화컨트리클럽은 한국 골퍼들이 많이 찾는 곳이다.


웨이하이시내에서 15분 거리에 있는 국제규격의 골프장으로 3면이 바다로 둘러싸여 풍경이 수려하다.


코스는 자연미를 살려 섬세하게 설계됐다.


모든 홀이 바다에 인접해 있기에 코스 어디를 가도 시원한 바닷바람을 맞으며 샷을 날릴 수 있다.


바다쪽 경사면으로는 해협 협곡 등이 펼쳐져 이를 지나면서 플레이하는 색다른 맛을 즐길 수 있으며 반대편에는 울창한 숲과 벙커들이 버티고 있어 도전의식을 느끼게 한다.


코스 중간에는 페어웨이 좌우가 모두 바다를 낀 낭떠러지인데다 폭이 평균 20m에 불과한 곳도 있서 무엇보다 신중하고 정확한 플레이가 요구된다.


보기 플레이를 하는 정도의 실력이라면 여유분의 골프공을 충분히 준비해야 한다.


옌타이컨트리클럽은 옌타이시와 웨이하이시 사이에 위치하고 있다.


지난 97년 개장한 이 골프장은 40년 이상 자란 흑송림을 끼고 자리잡았다.


페어웨이 양쪽으로 자란 아름드리 나무들과 손에 잡힐 듯 펼쳐진 모래톱과 쪽빛 바다가 어우러진 풍광은 한폭의 수채화를 보는 듯한 착각에 빠지게 한다.


웨이하이 주변에는 역사의 흔적이 어린 볼거리들이 많다.


웨이하이는 홍무(洪武) 31년(1398년)에 왜구의 습격에 대비해 기지를 만들었던 곳이다.


그래서 지금도 그 잔재인 부두와 포대가 유공도(劉公島) 등 곳곳에 남아있다.


국가급 명승지인 성산두(成山頭)와 곤영산(昆嶺山),중국에서 제일 큰 호수인 천아호(天鵝湖) 등 유명 관광지가 인근에 자리하고 있다.


먹거리로는 바닷가에 인접한 관계로 각종 해산물이 풍부하며,특히 상큼하고 담백한 산둥요리는 한국인들의 입맛에도 잘 맞는다.


장유택 기자 changy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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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나투어 골프나라, 웨이하이 골프상품 판매


웨이하이 골프장의 캐디팁이 18홀을 기준,미화 6달러 정도이며 클럽과 골프화 대여에는 각각 20달러와 6달러가 소요된다.


전동카트는 없다.


하나투어 골프나라(02-3210-0006)는 웨이하이 골프상품을 판매하고 있다.


3일(36홀) 일정으로 아시아나 직항기를 타고 가며 범화CC와 옌타이CC를 이용한다.


출발일자는 매주 수·금·일요일이며 가격은 59만9천원.


상품에는 해산물 특식, 발마사지 등이 포함되며 골프채 항공커버를 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