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분기부터 음식료업종에 '실적' 훈풍이 불 전망이다. 올 들어 지난 3월까지 음식료업체 주가가 상승세를 탄 배경에도 이같은 실적 기대감이 자리하고 있었다. 원·달러 환율 하락과 경기회복 같은 외부변수와 식품가격 인상 등 내부변수가 긍정적으로 작용하고 있어서다. 전문가들은 2분기 실적 모멘텀이 강한 종목과 하반기까지 매출과 수익성이 좋아질 기업들은 주가의 상승 탄력이 강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음식료업종은 지난해 2분기부터 올 1분기까지 실적 부진에 시달렸다. 경기 침체,국제곡물가격 상승 등의 악재가 음식료업체들을 옥죄인 결과다. 하지만 2분기부터 국면 전환이 예상된다. 동원증권 김지현 연구원은 "외형은 작년 1분기보다 한자릿수 느는 데 그치겠지만 수익성 개선이 두드러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원료 수입의존도가 높은 국내 음식료업체들에 국제 곡물가격 동향은 수익성과 직결된다. 이 곡물가격이 지난해 1분기 이후 하락 안정세로 돌아섰다. 곡물가는 2분기부터 원가에 반영,비용 절감 효과가 기대된다. 환율의 하향 안정세도 수익 개선으로 이어지고 있다. 원·달러 환율이 지난해보다 1백원 이상 떨어진 1천원 안팎에서 유지될 경우 음식료업체들은 원료 수입 비용이 대폭 줄어들게 된다. 내수 경기가 하반기로 갈수록 좋아질 것이란 점도 호재로 꼽힌다. 마케팅비 추가 부담없이 경기회복이란 재료가 수요를 확대할 것이기 때문이다. 업종별로는 주류업종은 지난해 주세 인하로 수요 증가가 기대된다. 또 라면 제빵 같은 가공식품의 경우 경기 회복세와 맞물려 판매가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식음료는 여름이 가까워지면서 계절적인 수요까지 맞물려 매출 증대 기대감이 높다. 이런 이유로 음식료업체들의 주가는 올 들어 상승곡선을 그렸다. 2분기부터 좋아질 실적 기대감이 주가 상승의 원동력이란 지적이다. 대우증권 백운목 연구원은 "음식료업종의 주가는 이미 실적 기대감이 상당부분 반영된 상태"라며 "하지만 하반기까지 이같은 실적 모멘텀을 유지할 업체들의 주가 재평가는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증권사들은 대체적으로 음식료업종에 대해 '비중 확대'시각을 유지하고 있다. 업종 대표주인 하이트맥주 CJ 농심 빙그레 등이 유망종목 리스트에 올라 있다. 김진수 기자 tru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