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연합(EU)은 15일 안전성 미승인 유전자변형(GMO) 옥수수인 Bt10이 함유되지 않았다는 인증을 받지 못한 미국산 사료용 옥수수 글루텐 수입을 금지키로 결정했다. 이번 결정으로 미국의 옥수수 글루텐 수출에 영향을 받을 전망이다. 옥수수 수출을 둘러싼 분쟁은 스위스 생명공학회사 신젠타의 유전자변형 옥수수 Bt10이 미국에서 실수로 거래되고 유럽에도 승인 없이 수출된 뒤 나온 것이다. 마르코스 키프리아누 보건 담당 EU 집행위원은 "이는 EU의 법률을 지탱하고 소비자 신뢰를 유지하며 미승인 GMO Bt10이 유럽에 들어올 수 없다는 점을 겨냥한 조치"라며 "Bt10이 포함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된 옥수수 제품 수입은 계속될 수 있다" 고 밝혔다. 그러나 현재 Bt10을 가려낼 수 있는 효과적인 검사 방법이 없어 이번 금수 조치로 미국산 옥수수 글루텐 수입이 대부분 차단될 전망이다. 필립 토드 EU 대변인은 신젠타가 Bt10 선별 검사법을 개발하고 있으나 실용화 가능 시기는 아직 알 수 없다고 전했다. 미국 측 EU 사절단 대변인 에드워드 켐프는 이에 대해 "낮은 수준의 Bt10 포함 가능성 때문에 미국산 옥수수 글루텐에 대한 인증을 의무화하기로 한 EU의 결정은 과잉 대응"이라고 말했다. 그는 "미국 규제 당국은 Bt10과 관련해 건강, 안전, 환경에 대한 위험이 없다고 결정했다"고 덧붙였다. 미국은 지난해 EU에 모두 3억4천700만유로(약 4천540억원) 규모의 옥수수 사료를 수출했다. (브뤼셀 AP=연합뉴스) cherora@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