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가 23일 봄 개편에 맞춰 오락프로그램을 새롭게 선보인다.


토요일 저녁 110분짜리 대형 버라이어티쇼 프로그램 '토요일'을 신설했으며, 일요일 저녁 방송되는 '일요일 일요일 밤에' 역시 완전히 새로운 코너로 새 단장했다.


특히 두 프로그램에는 그동안 각종 오락프로그램에서 활약해온 유명 MC들이 대거 포진해 있어 눈길을 모은다.


먼저 토요일 오후 6시5분부터 방송되는 '토요일'은 김국진ㆍ김용만ㆍ남희석ㆍ김제동ㆍ유재석ㆍ박경림이 MC를 맡는다.


남희석과 김제동은 한류 열풍을 이어가고 한류의 세계화를 이끌 신인 유망주를 발굴하는 '수퍼 루키' 코너를 진행한다.


유재석은 초일류를 꿈꾸는 연예인들이 정신무장을 위해 다양한 도전을 하게 되는 '무한도전' 코너의 MC를 맡았다.


정형돈ㆍ노홍철ㆍ표영호가 패널로 출연하며, 첫회 게스트로 가수 이정이 초대됐다.


김국진ㆍ김용만ㆍ박경림은 몸소 중국의 언어와 문화를 체험하는 '커이커이(可以可以)'의 MC. 이들은 한국에서 중국어를 배운 뒤 직접 중국 현지로 떠나게 된다.


'일요일 일요일 밤에'에는 김용만ㆍ이경규ㆍ이윤석ㆍ윤정수 등 기존 MC 외에 신동엽과 정형돈이 가세했다.


과거 이 프로그램에서 '신장개업', '러브하우스' 등 인기 코너를 진행했던 신동엽은 '신동엽의 D-day' 코너를 맡았다.


신동엽이 장애인 MC 이창순 씨와 함께 진행하는 것이 특징이며, 장애를 가진 주인공이 목표로 세운 과제에 대한 도전기를 담는다.


이경규ㆍ이윤석ㆍ윤정수ㆍ정형돈은 '상상원정대' 코너를 이끌어간다.


이는 세계속의 위대한 상상력의 세계를 체험하도록 한 코너로, 첫 회에는 사막 한가운데 지어진 도시 라스베이거스에서 상상의 세계를 경험한다.


'토요일'에 투입된 데 이어 '일요일 일요일 밤에'의 MC도 계속 맡는 김용만은 '김용만의 전국이 들썩'이라는 코너를 담당한다.


스튜디오의 연예인과 야외 현장의 시청자를 생중계로 연결해 퀴즈를 푸는 프로그램이다.


이처럼 '주말 경쟁력 강화'를 이번 개편의 과제로 삼은 MBC는 주말 오락프로그램을 '대수술'하며 성공을 위해 스타 MC들을 총동원했다.


MBC 김영희 예능국장은 "물리적으로 출연이 가능한 특급MC들은 모두 섭외했다"면서 "두 프로그램이 각각 세 개의 코너로 구성돼 있어 많은 MC들이 필요했다"고 설명했다.


일각에서는 새로운 얼굴의 부재와 MC들의 중복 출연 등에 대한 지적도 없지 않다.


이에 대해 김 국장은 "토-일요일 저녁은 가장 중요한 프로그램으로 당연히 특급 MC들이 출연해야 한다.


평일 프로그램에서 신인들을 발굴해 주말프로그램에 투입시키는 시스템이 맞다고 본다"고 반박한 뒤 "토-일요일 모두 출연하는 MC는 각 코너마다 차별화를 꾀했기 때문에 문제가 없다"고 덧붙였다.


(서울=연합뉴스) 강종훈 기자 doubl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