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시장이 거듭된 악재 속에 이틀째 하락하며 지수 450선마저 내줬다. 15일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2.78포인트(0.61%) 낮은 452.77로 출발한 뒤 한때 446선까지 밀렸다가 낙폭을 다소 줄였으나 6.47포인트(1.42%) 하락한 449.08로 마감했다. 이날 오전 발표된 삼성전자의 1.4분기 영업실적이 시장 기대치에 미치지 못했다는 인식은 정보기술(IT) 업종 비중이 높은 코스닥시장에 직접적인 악재로 작용했다. 여기에 이달에도 이어지고 있는 기관투자가들의 순매도 행진은 시장 내 수급 구도에 대한 불안감을 증폭시키며 지수의 발목을 잡았다. 시간외 거래를 포함한 거래량은 3억7천357만주, 거래대금은 8천461억원으로 모두 전날보다 줄어들며 위축된 투자심리를 방증했다. 주가가 오른 종목은 상한가 20개를 포함해 224개였고, 내린 종목은 하한가 6개 등 모두 590개였다. 개인이 7일째 순매수를 지속하며 49억원의 매수 우위를 보였지만 기관은 100억원어치의 매도 우위로 역시 7일 연속 순매도 행진을 이어갔다. 외국인은 100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방송서비스(0.93%)를 제외한 전 업종이 하락한 가운데 반도체(-2.60%)와 인터넷(-2.14%) 업종의 하락폭이 두드러졌다. NHN이 2.30% 내렸고 주성엔지니어링, 서울반도체, 디엠에스가 1~3%의 낙폭을 기록한 반면 LG텔레콤과 LG마이크론은 강보합권을 지켰다. 코미팜은 자사 항암제의 임상 2상 시험이 성공적이라는 회사측의 평가에 힘입어 2.56% 올랐고 CJ홈쇼핑은 하락장에서도 견조한 시세를 유지하고 있다는 점이 긍정적으로 평가되며 3.48% 올랐다. 그러나 대부분의 IT 관련주는 하락했고 테마주들도 이렇다할 움직임이 없었다. (서울=연합뉴스) 김세진기자 smil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