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시민들이 오는 17일 일본의 유엔 안보리 상임이사국 진출 시도와 왜곡 역사교과서 검정 통과 등에 항의하는 반일시위를 벌인다. 홍콩 야당인 민주당 부주석 겸 재야단체 바오댜오(保釣)행동위원회 부회장인 앨버트 호(何俊仁) 의원은 13일 중국 동포들에 호응해 거리로 나서달라고 시민들에게 촉구했다. 그는 "올해가 일본의 중국 점령 종식 60주년"이라면서 "중국인들은 지난 1937년에 시작된 중일전쟁 당시 3천500만 동포를 학살한 것을 절대 잊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일본은 전쟁 당시 자행한 범죄에 대해 사죄하기는 커녕 역사교과서를 왜곡하는가 하면 심지어 유엔 안보리 상임이사국 진출을 기도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그는 "우리는 더 이상 일본 군국주의의 부활을 용납해서는 안된다"면서 "홍콩 시민들은 모두 일어나 17일 오후 3시 홍콩섬 빅토리아공원에서 시위에 나서달라"고 당부했다. (홍콩=연합뉴스) 권영석 특파원 yskwo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