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정부가 중국의 반일시위에 사과와 배상을 요구한 가운데 일본인들이 오사카(大阪) 주재 중국 총영사관과 중국은행에 테러 협박을 가하고 나섰다. 일본 오사카 주재 중국 총영사관은 13일 "탄약통과 함께 중국 교민들을 해치겠다고 위협하는 내용의 메모를 담은 우편물이 지난 11일 오사카 주재 중국 총영사관으로 배달됐다"고 밝혔다. 일본 우익단체인 일본황민당(日本皇民黨) 회원들은 지난해 4월23일 새벽 선전용으로 사용하는 대형차량을 몰고와 오사카 주재 중국 총영사관 정문을 들이받은 다음 불을 지른 적이 있다. 이에 앞서 중국은행 일본 요코하마(橫濱)지점도 "입주한 건물에 지난 10일 총알 자국이 났으며 11일에도 테러 협박 전화를 받았다"면서 "경찰에 안전을 확보해 달라고 요청했다"고 전했다. 마치무라 노부타카(町村信孝) 일본 외상은 지난 10일 왕이(王毅) 주일 중국대사를 외무성으로 불러 중국의 과격 반일시위에 항의하고 사과와 피해배상, 일본인 안전확보 등을 요구했었다. (홍콩=연합뉴스) 권영석 특파원 yskwo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