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 일본 총리는 중국의 '반일(反日)시위'에 일본의 책임이 없다는 입장을 12일 거듭 밝혔다. 고이즈미 총리는 이날 총리 관저에서 기자들과 만나 친강(秦剛) 중국 외교부 대변인이 정례브리핑에서 반일시위의 책임이 일본 정부의 '역사문제' 대처에 있다고 지적한 것에 "그것은 일본과 (입장이) 다르다"고 반박했다. 이어 "중국에서 일본인의 활동이 자유로울 수 있도록 안전을 확보하는 것은 중국측의 책임"이라며 "이 점을 잘 알아달라"고 경고했다. 앞서 고이즈미 총리는 전날에도 기자들과 만나 "중국 당국은 중국에 있는 일본 국민을 안전하게 보호할 책임이 있다"고 지적했다. 또 자신의 야스쿠니(靖國)신사 참배에 대한 반감이 중국 반일시위의 근본적 도화선이 됐다는 책임론에는 "야스쿠니신사 참배와 반일시위는 별개 문제"라며 "이는 오랜 세월의 역사적 문제나 반일 감정도 작용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도쿄=연합뉴스) 신지홍 특파원 shi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