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남 서예계의 대가 학정(鶴亭) 이돈흥(58)선생이 붓을 든지 40년 가까이 만에 첫번째 개인전을 연다. 광주시립미술관은 오는 14일부터 다음달 31일까지 '올해의 초대작가 학정 이돈흥 서예술 40년전'을 연다고 11일 밝혔다. 전남 담양 출신인 학정은 약관의 나이에 서예에 입문, 송곡 안규동에게 사사하고 원교 이광사와 추사 김정희 등 한국서예의 전통을 계승해 왔으며 행.초서에 능하다. 21세기 한국서예 10대 작가에 선정됐으며 중국 쯔진청(紫禁城) 고궁박물관에서는 학정의 작품을 영구소장하고 있을 만큼 국내외에서 인정받고 있다. 특히 학정은 자신의 첫번째 개인전을 위해 대작 '천욕의오불의(天欲義惡不義)' 등 최근 새로 제작한 130여점을 선보일 예정이다. 광주시립미술관은 서예에 대한 일반인들의 이해를 돕기 위해 오는 23일부터 매주 토요일 한국서예대전 초대작가 하석 박원규, 조계종 총무원 전 기획실장 도현스님, 소헌 정도준, 초정 권창륜 등 전문가들의 강연을 마련했으며 매일 전시해설가들의 작품설명도 곁들인다. 학정은 "우연찮게 광주시립미술관의 초대를 받아 전시회를 갖게 돼 영광스럽다"며 "서법예술(書法藝術)을 이루기 위해 다사(多寫), 다독(多讀), 다간(多看), 다사(多思)를 반복하면서 '얼마나 무르익은 생각으로 글씨를 썼을까'를 돌아보는 기회로 삼겠다"고 말했다. (광주=연합뉴스) 손상원 기자 sangwon700@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