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인 중 3분의 2는 지난 9일 재혼한 찰스 왕세자가 왕위상속권을 포기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유고브 서베이가 1천552명을 대상으로 조사해 10일 영국 선데이 타임스에 발표한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 중 60%가 윌리엄 왕자가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의 뒤를 이어왕이 돼야 한다고 답했다.


또 58%는 찰스 왕세자가 윌리엄 왕자를 위해 왕위상속권을 포기해야 한다고 답했으며 포기해서는 안된다는 응답자는 25%에 그쳤다.


윌리엄 왕자가 찰스 왕세자보다 더 나은 왕이 될 것이라는 응답도 60%였으며 그반대는 21%였다.

특히 여성의 경우 68%대 18%로 윌리엄 왕자를 지지하는 비율이 더높게 나타났다.


찰스 왕세자가 왕이 될 경우 부인인 카밀라 파커 볼스가 왕비가 되는 것에 대해서는 16%만이 찬성 의견을 보였다.


선데이 타임스는 윌리엄 왕자의 왕위 승계를 찬성하는 응답자 비율이 이제까지조사 중 가장 높게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와는 별개로 옵서버와 선데이 미러지가 1천4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에서도 차기 왕으로 윌리엄 왕자를 지지하는 비율(42%)이 찰스 왕세자를 지지하는 비율(40%)보다 다소 높게 나타났다.


한편 옵서버-선데이 미러 조사에서는 영국이 군주제를 버리고 공화국이 돼야 한다는 의견이 22%로 나타나 지난 69년 조사 때의 18%보다 다소 상승했다.


(런던 dpa=연합뉴스) zitron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