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송보호감호소 탈주범 이낙성(41)이 입원치료를 받던 병원에서 탈주한 지 나흘째가 되도록 행방이 묘연해 시민들이 불안해 하고있다. 10일 경찰청 본청과 각 시도경찰청 등에 따르면 9일 낮 12시10분께 인천 강화도지역에서 이씨가 공중전화로 교도소 동기 김모(44)씨에게 통화를 시도한 이후 이씨의 행방에 관한 단서가 전혀 포착되지 않고 있다. 경찰은 이씨가 탈주해 택시를 타고 상경한 7일 새벽 지인으로부터 받은 30만원중 20여만원을 이미 택시비로 지출한 점으로 미뤄 도피자금이 얼마 남지 않았을 것으로 보고 연고지와 지인들을 중심으로 집중 탐문을 벌이고 있다. 이씨를 놓친 청송보호감호소의 관할부처인 법무부는 아직 이씨에 대해 현상금을걸지 않고 있으나 경찰은 자체적으로 이씨에 대해 500만원의 현상금을 걸고 이씨의행방을 쫓고 있다. 서울경찰청 관계자는 "기껏해야 돈이 6만~7만원 남았을 것이므로 이씨는 머지않아 도피자금을 구하기 위해 아는 사람에게 연락을 시도하거나 도둑질을 할 가능성이크다"며 "인천, 서울 강북 등 이씨가 강ㆍ절도 범행을 한 지역을 중심으로 첩보 수집을 강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경찰은 이씨가 통화를 시도한 지 1시간 10분이 지난 낮 1시 20분께 청송보호감호소측으로부터 신고를 받고 700여명을 동원해 강화도 지역에 대한 수색을 강화했으나 이씨 검거에는 실패했다. 경찰은 강화도와 육지를 연결하는 육해상 통로에서 검문검색을 벌이고 강화도내 목욕탕, 찜질방, 숙박업소 등 은신처로 사용될 수 있는 장소에 대한 순찰을 강화하는 한편 기동대 4개 중대 400여명을 동원해 산악지역 수색작업을 벌였으나 이씨가이미 강화도를 빠져나갔을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이씨는 강도 등 혐의로 2001년 징역 3년에 보호감호 7년을 선고받고 청송감호소에서 보호감호를 받던 중 지난 6일 저녁 치핵수술을 받으려고 경북 안동의 한 병원에 입원했다가 다음날 새벽 1시께 감시 소흘을 틈타 달아났다. 청송감호소측은 당시 이씨에게 교도관 3명을 붙였으나 이들은 이씨 탈주 당시모두 잠들거나 자리를 비웠다. (서울=연합뉴스) 임화섭 기자 solatid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