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조의 한국 내 판매법인인 한불모터스는 4월 한달간 가솔린 차량(일부 제외)을 사는 고객에게 프랑스 5박6일 여행권 2장을 제공하는 판촉행사를 실시하고 있다. 차량의 평균가격이 대당 5천만원 안팎이고 여행권 장당 가격이 2백50만원인 점을 감안하면 차량구입 고객들은 10% 가량 할인을 받는 셈이다. 또 LG전자는 이달 말을 시한으로 PDP TV와 홈씨어터를 함께 구매할 경우 최고 20%까지 깎아주는 행사를 열고 있다. 42인치 PDP TV의 정상 가격은 5백40만원,홈씨어터는 1백39만원이지만 5백40만원만 내면 두 제품을 한꺼번에 살 수 있는 셈이다. 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최근 내수경기와 소비심리가 조금씩 살아나기 시작하면서 자동차·가전·유통 등의 업체마다 가격 인하를 비롯해 '1+1 사은품'과 푸짐한 경품을 곁들인 공격적인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일부 기업들은 이달 중 특별 광고예산까지 편성,매출 확대에 안간힘을 쏟고 있다. 살아나기 시작한 경기의 불씨가 자칫 꺼질세라,기업들의 부채질은 더욱 빨라지고 있다. ○자동차=가격 인하전략이 주종이다. 현대차의 경우 테라칸과 트라제XG 등 2개 차종에 대해 각각 80만원과 1백20만원씩 깎아주고 있다. 재구매 고객에게는 최고 50만원의 추가 할인혜택도 준다. 기아차는 7일 신형 프라이드 출시를 기념해 프라이드 20대를 내건 판촉 이벤트를 벌이는 한편 모닝 쎄라토 옵티마 오피러스 카니발 구입 고객에게는 유류비 지원조로 20만∼1백만원을 깎아준다. GM대우차도 1분기 실시한 무이자할부,중고차값 유예할부,저리할부 등 다채로운 프로모션 활동을 이달까지 연장 실시한다. 르노삼성차는 뉴 SM5와 SM7에 대해 3∼60개월 할부구매 때 연 7.7∼9.5%의 금리를 적용하고 SM3를 현금구매 또는 정상할부 구입 때 유류비 지원조로 60만원을 할인해준다. ○전자=LG전자는 브랜드 출범 10주년을 기념해 42인치 PDP TV 2천대를 3백90만원에 파는 것을 비롯 다양한 할인판매 및 판촉 이벤트를 벌이고 있다. 광파 오븐레인지인 솔라돔 신모델 출시를 기념해 이달말까지 17∼24%를 할인하는 행사도 벌인다. 삼성전자도 이달 중순까지 42인치와 50인치 PDP TV를 할인 판매할 예정이다. 대우일렉트로닉스는 이달부터 다양한 할인혜택과 사은품을 제공하는 '해피웨딩 사랑플러스' 이벤트를 실시하고 있다. 50인치 PDP TV를 1백만원 가량 인하한 5백90만원에 판매하고 홈시어터 전 모델을 30% 할인해준다. 여기에 '1+1 사은대축제'도 실시해 클라쎄 인테리어 냉장고 구매시 무선주전자를,양문형냉장고 구매시 도자기 세트를 각각 사은품으로 증정한다. ○유통=유통 식품 외식업체들도 경기회복의 불씨를 지피는데 적극 나서고 있다. 7년만에 TV광고를 내 보내거나 승용차 등 경품을 푸짐하게 내걸었다. 롯데백화점은 7년만에 바겐세일을 알리는 TV CF를 방영하고 있다. 신재호 판촉팀장은 "백화점 매출이 늘어나면 경기상승에 힘을 실어주는 효과를 낳기 때문에 TV CF를 방영키로 했다"고 설명했다. 뉴코아백화점에서 백화점식 아울렛으로 변신한 뉴코아아울렛도 첫 TV 광고를 4일부터 시작했다. 롯데마트는 백화점에서 실시하던 VIP 마케팅을 도입했다. 서울역점에서 우수고객 1%에게 MGM(Mileage Gold Member) 카드를 발급,다과를 제공하는 전용 라운지 무료 이용,편리한 주차 서비스,전용계산대 이용 등 다양한 혜택을 주고 있다. 외식업체들은 대대적 경품행사를 열고 있다. TGIF는 승용차 2대를 경품으로 내걸었다. 이달말까지 '프라이드 세트'를 주문하는 고객에게 영수증 응모권을 제공,2명에게 '뉴 프라이드' 승용차를 1대씩 준다. 베니건스는 호주 여행권(3명),푸껫 여행권(1명),금강산,제주도 여행권 등을 경품으로 준다. 윤성민·장규호·이심기·오상헌 기자 smyo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