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장이 증권거래법 위반혐의로 기소된 일본세이부그룹이 최후의 대형사업인 도쿄 프린스호텔파크타워를 완공, 오는 11일 문을 연다고 현지 언론이 전했다. 기소된 쓰쓰미 요시아키(堤義明.70) 회장이 심혈을 기울인 것으로 알려진 이 호텔은 지상 33층, 지하 2층, 객실 673개의 초대형 호화호텔. 17개의 연회장과 12개의음식점, 천연온천을 갖췄으며 높이 10m의 연회장 천정에는 개당 2천만엔짜리 샹들리에 21개가 번쩍거리고 있다. 북쪽 객실에서는 도쿄의 명물 도쿄타워가 보이며 남쪽에서는 도쿄만을 가로지르는 레인보우브리지가 한눈에 들어온다. 객실의 가격대는 3단계로 나눠졌으며 평균단가는 객실당 3만9천-5만엔에 달한다. 이 호텔체인의 다른 점에 비해 2만-3만엔 가량 비싼 편이다. 쓰쓰미 회장은 총 300억엔이 투입된 이 호텔을 지으면서 도쿄에 속속 들어서는외국계 대형호텔과 맞서겠다는 말을 자주했다고 한다.그러나 완공을 앞둔 지금은정작 증권조작 혐의로 기소된 몸이다. 더욱이 세이부그룹 경영위원회는 현재 2천억엔의 자산매각을 포함한 그룹 회생계획을 추진중이어서 이 호텔은 자칫 매각대상에 오를 수도 있다. 앞으로의 영업실적이 '쓰쓰미 왕국' 최후 호텔의 운명을 좌우할 전망이라고 현지 언론은 전했다. (도쿄=연합뉴스) 신지홍 특파원 shi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