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웨덴 공무원, 군인, 정치인들은 더 이상 포르노 TV프로그램을 제공하는 호텔에 머물 수 없게 됐다. 군을 비롯해 공공부문 관리들의 출장여행시 호텔 계약을 맡는 군 병참부대는 X-등급 영상물을 제공하는 숙박시설을 블랙리스트로 올렸다고 6일 밝혔다. 스웨덴에서는 군이 출장지 호텔 계약을 협상하며, 이 계약은 출장을 가는 다른공공부문 관리들에게 모두 적용된다. 이에 따라 오는 7월1일부터 출장지 호텔 협상은 가능한한 포르노물이 없는 호텔을 상대로 이뤄질 예정이다. 아케 얀슌 병참부대 소장은 "군은 절대로 수용할 수 없는 여성 비하적 태도를억제하기 위해 노력해왔다"면서 "여성 입대자를 환영하고, 남녀 평등의 이미지를 확립하려고 애쓰는 군은 포르노업계와 호텔업계 양쪽에서 모두 여성을 보호하기 위한임무를 다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병참부대에서 계약하는 호텔은 연간 9만2천곳에 이르며, 그 비용이 8천만 스웨덴 크로나에 달한다고 얀슌 소장은 말했다. 그는 "이 정도면 호텔 산업에 영향을 끼칠 수 있는 방대한 규모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군의 이 같은 조치는 스웨덴 여성단체인 ROKS와의 대화에서 시작됐다. ROKS는포르노물이 여성에 대한 학대를 늘리고, 여성 비하적 태도를 확산하는 요인이 된다고 주장하고 있다. ROKS의 티나 올비는 "우리는 학대받는 여성들과 많은 대화를 나눴고, 많은 경우포르노에 대한 남성의 관심이 여성 학대와 상관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올비는 또 군의 이 같은 조치가 밤새 포르노물을 시청한 남자들의 방을 청소해야 호텔의 여직원들도 보호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스웨덴 군은 포르노물 없는 호텔을 계약 대상으로 제한한 데 이어 군기지 내 모든 매점에서 남성용 잡지의 판매를 중단하기로 했다. (스톡홀름 AFP=연합뉴스) kjh@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