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의 게임기ㆍPC용 대작 패키지 게임들이 줄줄이 국내 발매를 앞두고 있어 국내 게임팬들을 즐겁게 하고 있다. 한국마이크로소프트(한국MS)는 1인칭 슈팅게임 '둠3(Doom 3)'를 오는 7일, 롤플레잉 게임 '제이드 엠파이어(Jade Empire)'를 오는 15일 각각 게임기 X박스용으로내놓는다. 둠 3는 1인칭 슈팅게임의 대명사로 일컬어지는 둠 시리즈의 신작으로 실시간 광원효과와 셰이더(shader) 등 최신 그래픽 기술을 집약시켜 현존하는 게임중 '하프라이프 2', '파 크라이' 등과 함께 가장 뛰어난 그래픽을 보여준다는 평이다. 게이머는 고립된 화성의 기지에서 플래시 불빛에 의지해 어두운 실내 공간을 헤치며 악마들과 사투를 벌인다. 한정판에는 '둠(Ultimate Doom)'과 '둠 2' 등 시리즈 전작, 게임 제작과정을 담은 동영상 등이 포함돼 있다. 제이드 엠파이어는 캐나다 개발사인 바이오웨어(Bioware)사의 신작으로 이 회사는 '스타워즈 구 공화국 기사단', '발더스 게이트' 등의 전작이 게임웹진 등에서 모두 90점 이상의 평점을 얻는 등 세계 최고의 롤플레잉 게임 개발사로 꼽히고 있다. 고대 중국의 신화적인 세계를 배경으로 게이머가 강력한 무공을 쌓고 모험을 펼치는 내용으로 대사가 55만 단어나 되나 한국MS에서 10개월간의 작업을 거쳐 완전한글화된 자막을 제공해 영어에 익숙하지 않은 게이머도 편안히 즐길 수 있다. 한정판에는 주인공 캐릭터 중 하나인 '수도승 증평'이 추가되며 제작과정 동영상과 신작 자동차 경주게임 '포르자 모터스포츠'의 데모 등이 제공된다. SNH(구 위자드소프트)도 실시간 전략게임 '세틀러 5 왕들의 유산(The Settlers:Heritage of Kings)'을 오는 7일, 잠입액션 게임 '씨프(Thief)' 시리즈의 최신작 '씨프 죽음의 그림자(Thief: Deadly Shadows)'를 오는 13일 각각 PC판으로 발매한다. 세틀러는 실시간 전략게임이면서 전투보다는 경제 시스템 구축, 도시 건설 등에비중을 둬 '문명' 시리즈와 같은 전략 시뮬레이션의 재미도 함께 맛볼 수 있는 유명시리즈로 전 세계에서 500만장 이상의 판매고를 기록했다. 이번 작품은 전작들과 달리 개개 유닛을 직접 움직일 수 있어 다양한 전술을 구사할 수 있으며 멀티플레이 방식도 건물이 미리 지어져 있는 상태에서 시작하는 '정복 모드', 건물을 빨리 개발하기 위해 경쟁하는 '개발모드' 등 다양하다. 씨프는 '메탈기어 솔리드' 시리즈와 함께 잠입액션 장르를 이끌어온 시리즈로 3인칭 위주의 다른 잠입액션 게임들과 달리 1인칭이어서 공포감과 몰입감이 한층 높은 것이 특징이다. 게이머는 도둑이 되어 그림자속에 숨어 적들의 눈을 피하며 보물을 훔치는 등임무를 수행하며 실시간 광원과 그림자 효과로 스릴있게 게임을 즐길 수 있다. (서울=연합뉴스) 박진형 기자 jhpark@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