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는 카슈미르의 버스노선 개통을 앞두고보안활동을 대폭 강화했다고 현지 언론이 6일 보도했다. 인도령 카슈미르의 스리나가르와 파티스탄령 카슈미르의 무자파라바드를 잇는버스노선이 인도가 영국에서 분리독립한 지난 1947년 이후 처음으로 오는 7일 개통될 예정인 가운데 현지 반군세력은 이에 반발, 버스가 실제로 운행될 경우 테러를 가하겠다고 위협하고 있다. 인도의 카슈미르 지배를 반대하는 이슬람 반군세력은 이 버스가 카슈미르의 `관(棺)'이 될 것이라며 주민들을 대상으로 승차 거부를 요구하고 있으며, 지난 4일에는 도로 인근에서 지뢰가 터져 7명이 부상하기도 했다. 이에 인도 군당국은 버스노선을 중심으로 순찰활동을 대폭 강화하는 한편 이 지역을 운행하는 모든 차량에 대해서도 검문검색을 실시하고 있다. 인도와 카슈미르가 지난 2월에 극적으로 합의한 카슈미르 버스 서비스는 양국이지난해 초부터 진행하고 있는 다방면 대화에서 첫번째 가시적인 성과로 평가받고 있으며 만모한 싱 인도 총리는 당일 현지에서 테이프 커팅에 나설 예정이다. 경찰 관계자는 "역사적인 버스노선 개통에 아무런 문제가 없도록 보안을 강화하는 한편 철저한 검문검색을 실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스리나가르에서 통제선(LoC) 인근의 마지막 검문소인 카만까지 118㎞ 구간에는 특별히 24시간 경계근무령이 발동된 상태인 만큼 무장세력에 의한 서비스 차질은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카슈미르 주정부는 파키스탄 주민들을 위해 카슈미르의 전통음악과 고전무용, 사진전시회 등의 다양한 프로그램을 준비해 두고 있다고 밝혔다. 주정부 관계자는 이와 관련, "카슈미르는 본래 하나였던 만큼 파키스탄의 주민들이 이곳에 와서 동질감을 느끼고 편안하게 쉬고 갈 수 있도록 하는 방향으로 모든행사의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전했다. (뉴델리=연합뉴스) 정규득 특파원 wolf85@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