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017670]이 지난달 중순 이래 약세를유지하고 있는 것과 관련, 실적 정체 전망과 성장 전략에 대한 우려가 그 요인으로제시됐다.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마케팅 비용이 늘어나는 추세인데다 새로운 성장 동력을찾아 벌이고 있는 각종 투자 사업이 성과를 낼 수 있을지에 대해 아직까지 확신이서지 않는다는 얘기다. ◆ 주가, 7개월여만에 최저 수준 6일 거래소시장에서 SK텔레콤은 오후 1시20분 현재 리만브라더스, UBS 등에서매도 주문을 내는데 밀려 전날보다 0.60% 내린 16만7천원을 나타내고 있다. SK텔레콤은 지난달 18일 18만1천500원을 기록한 이래 하락세를 유지해 두계단아래인 16만원대로 밀려났으며 특히 지난달 28일부터는 7일 연속 약세다. SK텔레콤은 작년 말∼올 초만 해도 20만원을 넘기도 했으나 지금은 작년 8월 12일 이래 7개월여만에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그 와중에 한 때 삼성전자에 이어 시가총액 2위에 올랐던 위상은 사라지고 한국전력, 국민은행, LG필립스LCD 등에 밀려 6위로 주저앉았다. ◆ 마케팅 비용과 투자비 부담 전문가들은 당장은 마케팅 비용 지출로 1.4분기는 물론 올해 수익이 좋지 않을것이라는 전망이 부정적 영향을 주고 있다고 말했다. 동원증권 양종인 애널리스트는 "1.4분기 가입자 유치 경쟁이 예상보다 심해서마케팅 비용 지출이 당초 전망보다 많을 것으로 보이고 실적 모멘텀을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이다"고 지적했다. 골드만삭스는 "지난 1~2월의 데이터 서비스 부문 ARPU(가입자당 평균 매출) 실적 등을 감안할 때 SK텔레콤의 1.4분기 매출은 정체상태를 보이고 EBITDA(법인세,이자 및 감가상각비 차감전이익) 마진 역시 작년 4.4분기의 42.6%에서 39.4 %로 하락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동부증권 이영주 애널리스트는 "작년 마케팅 비용이 1조8천600억원인데 올해 목표치로 1조8천500억원이 제시되면서 `마케팅 비용 감소- 이익증가'에 대한 기대가사라졌다"고 지적했다. 장기적으로는 성장 전략 차원에서 추진되는 각종 투자와 관련한 우려가 주가를짓누르고 있다고 설명했다. 새로운 성장 동력을 찾는 노력은 필요하지만 현재 벌이고 있는 사업들은 투자자들을 갸우뚱하게 만든다는 얘기다. 동원증권 양 애널리스트는 "와이브로, 위성DMB 등의 신규 사업과 해외 사업에투자 비용이 많이 들어가는 것과 관련해 불확실성이 크다"고 말했다. 삼성증권 장성민 애널리스트는 "최태원 SK 회장이 5∼6년내 매출액을 25조원까지 키우겠다고 밝히는 등 회사가 성장에 무게 중심을 두는 것 같다"고 전하고 "성장전략 자체는 맞지만 사업에 대한 확신이 부족하다"고 평가했다. 골드만삭스도 "신용카드 사업 진출설과 미국내 가상사설망(MVNO) 합작사업, SK커뮤니케이션즈와의 1천500만달러 규모의 중국내 공동투자 계획 등이 SK텔레콤의 불확실성을 키우는 요소다"고 거론했다. ◆주가 전망은 교차 주가 전망에 대해서는 견해가 엇갈렸는데 골드만삭스는 시장 수익률 하회(매도)의견과 목표주가 16만5천원을 유지했고 삼성증권은 중립 의견을 매겼다. 한화증권 조철우 애널리스트도 "배당수익률이 4.7%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지만투자 관련 불확실성 때문에 주가가 재미없는 움직임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그러나 동부증권 이 애널리스트는 "각종 투자 건과 관련해 부담이 있지만 5월이되면 그에 따른 성과가 나오기 시작하면서 주가도 힘을 받을 것으로 예상돼 목표주가 22만원을 매겼다"고 말했다. . 동원증권 양 애널리스트도 "갖가지 우려는 주가에 대부분 반영된 것으로 보여 장기적으로는 사도 되는 시점이라고 본다"고 덧붙였다. (서울=연합뉴스) 최윤정 기자 merciel@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