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분양시장에 생기가 감돌고 있다. 최근 들어 서울·수도권지역의 높은 아파트 청약열기가 그대로 계약으로 이어지면서 '전량 매진' 단지들이 속출하고 있다. 미분양 아파트도 급격히 줄어드는 추세다. 청약열기는 높았지만 실제 계약이 저조해 미분양이 늘었던 작년 아파트 시장에 비해 분양시장의 회생기운이 뚜렷해지고 있다. 5일 업계에 따르면 화성동탄 신도시3차,인천 1차동시분양 등 지난달 수도권 신도시나 유망택지지구에서 공급된 대부분의 아파트단지들이 초기계약률 90∼1백%를 기록했다. 지난 4일 마감된 서울 3차동시분양에서 삼성·현대건설이 선보인 '용산파크타워' 30평형의 경우 최고 8백74대 1의 청약률을 보이면서 1순위에서 전평형이 마감됐다. 전문가들은 "경기회복 기대감과 연초 서울 재건축대상단지 등의 가격 상승이 실수요자들의 매수심리를 자극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지난달 초 인천 1차 동시분양에 나온 논현지구 '한화 꿈에그린'도 사흘간의 초기 계약기간 중 9백82가구의 분양물량이 모두 팔렸다. 이 기간에 풍림산업이 내놓은 인천 용현·학익지구 내 '풍림아이원'도 2천90가구에 달하는 대단지 공급물량이 90%의 계약률을 보였다. 7백8가구 규모의 인천 부평 삼산지구 '엠코타운'도 90% 이상의 높은 계약고를 올렸다. 지난달 31일 계약을 끝낸 경기도 화성동탄 신도시 3차동시분양에 나온 '두산위브','서해 그랑블' 등의 단지도 전량 매진 행진을 기록했다. 부산 광주 등 지방 분양시장에도 모처럼 온기가 감돌고 있다. 지난달초 분양에 나섰던 광주 풍암동 'SK뷰'와 부산 북구 화명동 '롯데캐슬 멤버스'단지도 초기 계약률이 80%에 달했다. 미분양 물량도 빠르게 소진되고 있다. 지난해 5월 분양 당시 20%의 계약률에 그쳤던 평택 가재동 '우림루미아트'는 올 들어 잔량의 60%가 팔렸다. SK건설이 작년말 선보인 강서구 화곡동 '우장산 SK뷰'도 초기 계약률이 10% 안팎에 머물렀지만 지난 3개월 동안 잔량이 모두 소진됐다. 김동민 기자 gmkd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