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싼 · 스포티지 해외서 인기폭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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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기아자동차의 소형 스포츠레저차량(SUV) 투싼과 스포티지가 주문을 대기 어려울 정도로 해외시장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
현대·기아차는 미국 유럽 등지에서 투싼고 스포티지의 주문이 폭주해 적체된 수출 오더가 각각 2만4천대와 1만5천대에 이른다고 5일 밝혔다.
현대차는 밀린 투싼 해외 주문을 적기에 공급하기 위해 울산 5공장을 풀 가동해 4월 중 투싼 생산규모를 3월보다 20% 늘어난 1만7천대로 늘릴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 회사 관계자는 "싼타페를 생산하는 울산 2공장 일부 라인에서도 투싼을 생산하고 있지만 생산이 주문을 맞추지 못하는 실정"이라고 말했다.
스포티지를 생산하는 기아차 광주공장도 공장을 풀 가동하고 있으나 최대 생산 능력이 월 1만2천대에 불과해 국내외 소비자들은 계약한 뒤 두 달 이상 기다려야 차를 받을 수 있는 실정이다.
현대·기아차의 소형 SUV가 해외에서 맹위를 떨치고 있는 것은 유가 급등으로 전세계적으로 대형 SUV가 퇴조하는 추세인 데다 품질을 앞세운 현대·기아차의 브랜드 인지도가 높아졌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특히 투싼과 스포티지가 플랫폼을 공유한 '형제차'이면서도 외관을 완전 차별화함으로써 해외 시장에서 두 모델간 판매 간섭을 피한 점도 마케팅 성공 요인으로 분석되고 있다.
이밖에 각종 편의 및 안전장치를 장착함으로써 작지만 고급스런 모델을 선호하는 계층을 집중 공략한 것도 주효했다.
현대·기아차는 세계 최대 자동차 격전지인 미국 및 유럽 시장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는 투싼과 스포티지를 글로벌 베스트 셀링 카로 육성할 계획이다.
이처럼 주력 차종이 인기를 끌면서 현대·기아차의 해외 전략 지역 판매가 급증하고 있다.
현대차의 지난달 중국 내 판매는 2만1천9백여대로 지난 2월(1만3천6백84대)보다 무려 59.8%(8천2백여대) 증가,월 판매 기준으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미국에서도 지난 3월 중 4만63대를 판매,전년 동기의 3만6천24대보다 11.2% 늘었다.
특히 쏘나타의 경우 구형(EF)인 데도 1만1천3백73대가 팔려나가 30%의 성장률로 판매 증가를 견인했으며 투싼도 4천6백4대가 팔렸다.
기아차도 스포티지 아만티(오피러스)의 강세에 힘입어 2만5천7백22대를 판매,지난해 같은 기간(2만3천7백69대)에 비해 8.2%의 성장률을 기록했다.
현대차와 기아차를 합한 판매증가율은 10.0%로 지난달 미국시장 전체 판매증가율인 4.6%의 두 배가 넘는다.
현대차는 인도 시장에서도 지난달 2만3천6백60대를 판매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23%의 판매증가율을 기록했다.
이익원·이심기 기자 ik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