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린우리당 내 `친노'(親盧) 정파인 국민참여연대의 명계남 의장이 우리당 지도부 입성에 실패한 김두관(金斗官) 전 행정자치부 장관을 지명직 상임중앙위원으로 임명할 것을 제안해 눈길을 끌고 있다. 명 의장은 3일 국참연 홈페이지에 성명서를 올려 "김 전 장관의 지명직 상중위원 지명을 문희상(文喜相) 의장에게 요청한다"며 "김 전 장관이 당 지도부에 참여해내년 지방선거 승리에 기여하도록 반드시 기회를 줘야 한다"고 밝혔다. 문 의장이 권한을 가진 지명직 상중위원으로는 현재 문 의장 경선대책위 공동위원장을 맡았던 김명자(金明子) 의원과 함께 영남.충청지방의 대표성을 각각 고려해김혁규(金爀珪) 의원, 홍재형(洪在馨) 의원 등이 거론되고 있는 상황. 따라서 명 의장의 이 같은 제안은 평소 지방분권과 혁신 등 참여정부의 통치철확을 강조해 이른바 `리틀 노무현'으로 불리는 김 전 장관에 대한 명 의장의 관심과애정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명 의장은 "김 전 장관의 정치적 이상인 분권과 자치, 당원 중심의 정당은 국참연의 정신과 목표에 더없이 부합한다"며 "김 전 장관은 지방자치의 상징으로 당내에서 지방화와 분권정책의 적임자를 찾는다면 김 전 장관이 아닌 다른 사람을 찾기 어렵다"고 강조했다. 명 의장은 이어 "당의장 선거 과정에서 후보자 사이에 갈등과 반목이 있었던 것은 주지의 사실이고 문희상 의장과 상임중앙위원은 감정의 골을 추스를 임무가 있다"며 "김 전 장관의 상중위원 지명은 당의 통합과 화합에 더없이 적격이고 부산.경남지역의 대표성 부재도 훌륭히 메워 줄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정윤섭기자 jamin74@yna.cl.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