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리아는 레바논 주둔 잔여 병력의 최종 철수 일정을 3일 발표할 것이라고 알-자지라 방송이 2일 보도했다. 방송은 시리아 고위 소식통을 인용, 시리아측이 3일 다마스쿠스에서 열리는 파루크 알-샤라 시리아 외무장관과 테르예 로에드-라르센 유엔특사간 회담 후 최종 철군 일정을 발표할 것이라고 전했다. 로에드-라르센 특사는 바샤르 알-아사드 시리아 대통령과 회담 후 알-샤라 장관과 오전 11시 30분 공동 기자회견을 가질 예정이다. 시리아군의 최종 철군일정을 조정하기 위해 시리아와 레바논 군사위원회가 수일전 소집돼 세부 절충을 벌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함께 미셸 술레이만 레바논군 총사령관이 2일 다마스쿠스를 방문, 아사드대통령과 회담했으나 회담에서 논의된 내용은 공개되지 않았다고 레바논 언론이 전했다. 한편 중동 순방에 나선 로에드-라르센 특사는 이날 이집트 샤름 엘-셰이크에서호스니 무바라크 대통령을 만나 시리아군 철수 문제 등 역내 현안을 논의했다. 그는 무바라크 대통령을 만나기 전 기자들에게 라피크 하리리 전 총리 암살이후 지속되고 있는 레바논 위기를 압력이 아닌 대화로 풀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로에드-라르센 특사는 특히 시리아와 레바논의 관련 당사자들과 아주 성공적인대화를 유지해왔다며 "대화를 계속하면 필요한 결과를 얻어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또 레바논 총선이 늦어도 5월말까지는 실시돼야 한다며 레바논 정치권에서거론되고 있는 선거 연기 주장을 일축했다. (카이로=연합뉴스) 정광훈 특파원 baraka@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