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31일 실시된 짐바브웨 총선개표 작업이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야당 '민주변화운동(MDC)'이 초반 개표 결과 강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1일 나타났다. 모두 120석의 지역구 의원을 선출하는 이번 총선에서 중앙선관위는 이날 오전 10시 현재 모두 19개 선거구 개표 결과 MDC가 17개 선거구에서 승리했다고 밝혔다. 개표 작업이 종료된 이들 19개 선거구는 그러나 수도 하라레, 제2의 도시 불라와요 등 대부분 야당 강세 지역으로 꼽히는 곳이다. 여당 '짐바브웨아프리카민족동맹-애국전선(ZANU-PF)'은 2곳을 확보하는데 그쳤다. 전날 로버트 무가베 대통령(81)이 투표한 하라레 하이필드 선거구에서도 MDC 후보가 여당 후보를 누르고 당선됐다. 무가베 대통령은 투표 후 이번 선거에서 3분의 2 이상을 석권하는 것을 목표로하고 있다고 장담한 바 있다. 한편 의회 의석 150석 가운데 30석은 대통령이 지명하게 돼있다. (요하네스버그=연합뉴스) 김민철 특파원 minchol@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