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기문(潘基文) 외교통상부 장관은 1일 "문제의후소샤(扶桑社) 공민교과서 검정본의 경우 독도 관련 내용이 그대로 있어 개악된 것으로 보이며 역사교과서는 어느 정도 개선된 부분도, 현상유지된 부분도 있다"고 밝혔다. 반 장관은 이날 오전 서울 서초동 외교안보연구원에서 열린 영사콜센터 개소식직후 기자들과 만나 "현재 검정 통과 내용을 분석 중"이라며 이 같이 말했다. 반 장관은 "특히 공민 교과서는 독도 사진과 함께 외무성 웹사이트에 게재한 독도 관련 내용을 그대로 싣고 있다"며 "일본 문부성이 5일 마지막 회의를 하고 검정결과를 발표할 것으로 안다"고 덧붙였다. 지난 달 31일 북한 외무성 대변인 담화에 대해 반 장관은 "정부 입장은 부정적"이라며 "왜 받아들일 수 없는 것을 자꾸 얘기하는지.."라고 말했다. 그는 "현재로서는 (6자회담 조기재개를) 비관적으로 보고 있다"면서도 "상황을지켜보자. 희망적인 것은 6자회담이란 말을 거론했다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삼훈 주유엔대표부 대사의 "일본의 유엔안보리 상임이사국 진출 반대" 표명과관련, 반 장관은 "정부 차원에서 공식입장을 전해 발표한 것은 없다"면서 "대통령도,나도 그랬지만 원칙적으로 상임이사국이 되려면 주변국의 신뢰와 존경을 받아서 지도력과 도덕성을 보일 수 있는 위치에 있어야 하지 않느냐는 것"이라고 말했다. 반 장관은 "상임이사국을 늘리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고 선출에 의한 이사국을늘리는 것이 민주성과 대표성, 효율성 측면은 물론 유엔의 여러가지 합의를 이루는데도 용이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이번 달에 뜻을 같이하는 커피클럽이 함께 모여 의견을 조정하고 유엔회원국간 논의도 있을 것"이라며 "하지만 지금은 구체적인 입장과 구체적인 나라에 대한 지지 여부를 밝힐 단계는 아니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이상헌 기자 honeybe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