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미국 대통령 선거에 민주당 후보로출마했던 존 케리(민주.매사추세츠) 상원의원은 31일 이라크전쟁 전의 이라크 대량살상 무기 정보가 거의 모두 틀린 것이라는 대통령 직속 위원회의 보고서가 나온 뒤 부시 대통령이 미국 정보의 신뢰를 회복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케리 의원은 이날 보고서 내용과 관련 "이것은 잠을 깨라는 경고 이상의 것"이라면서 "이라크에 대한 정보가 완전히 틀렸을 뿐 아니라 이란과 북한의 위협이 증가하는 상황에서 우리는 적대국의 무기 프로그램들에 대해 걱정스러울 정도로 아는 것이 별로 없다는 위원회의 결론을 대단히 심각하게 받아들여야 한다"고 말했다. 케리 의원은 "우리는 즉각적인 책임과 행동이 필요하다"면서 "대통령은 미국 정보수집의 신뢰도를 회복하기 위해 엄청나게 큰 일을 해야 하며 행정부는 지금 (정보를) 따라잡기 시작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상원정보위원장인 팻 로버츠(공화.캔자스) 상원의원은 이 보고서에 대해기쁘게 생각한다면서 "우리가 전쟁전 정보에 대한 모든 것을 지금 들었다는데 의심의 여지가 없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 아이크 스켈턴(민주.미주리) 하원 군사위원회 민주당 간사는 정보의 실패는명백히 광범위한 것이었다면서 "책임은 이 (정보) 기관들의 최고직에서 멈추지만 어떤 한 사람을 비난할 수는 없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워싱턴=연합뉴스) 김대영 특파원 kdy@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