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일 뉴욕증시는 또다시 비교적 큰 폭으로 상승한 유가에 영향을 받아 주요 지수가 일제히 하락했다. 잠정집계에 따르면 나스닥 종합지수는 6.44 포인트 (0.32%) 하락한 1,999.23으로 마감돼 2,000선이 재탈환 하루만에 다시 무너졌다. 다우존스 산업평균 지수는 37.10 포인트 (0.35%) 내린 10,505.80으로,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 (S&P) 500 지수는 0.82 포인트 (0.07%) 빠진 1,180.59로 각각 장을 마쳤다. 전날의 상승무드가 이어진데다 분기말 장세에 대한 기대와 무난한 경제지표까지가세해 이날 주가는 상승세로 출발했으나 국제유가가 배럴당 105달러까지 오를 수있다는 골드만 삭스의 보고서와 이로인해 비교적 큰 폭으로 상승한 유가로 인해 장후반 들어 투자심리는 급격히 냉각되는 양상이었다. 증시분석가들은 시장이 어느쪽으로든 방향을 잡지 못하는 상황이어서 1일 발표되는 3월 고용지표에 눈에 띄는 내용이 포함되지 않을 경우 당분간 박스권 장세를형성할 가능성이 농후하다고 진단했다. 전날 재보험업체 제너럴 리와의 부당거래를 인정하면서 분기실적 보고를 연기한보험업체 AIG는 이날도 3.06% 떨어졌다. 공동 생산, 판매하는 다중경화증 치료의 부작용이 보고된 제약업체 엘런(-53.58%)과 바이오젠(-10.01%)은 동반 급락했다. 경쟁업체 버라이즌에 맞서 MCI 인수 가격을 상향조정한 통신업체 퀘스트 커뮤니케이션스는 1.86% 하락했다. 버라이즌은 0.20%, MCI는 1.84%가 각각 상승했다. 그러나 백화점 업체 JC 페니는 피인수 가능성을 제기한 보도가 나온 뒤 8.39%상승했다. 유가 상승 수혜주인 엑손 모빌(0.68%), 코코노 필립스(2.15%) 등 석유업체들은대체적인 상승세를 나타냈고 석유서비스, 천연가스 등 에너지 관련 업종이 동반 상승했다. 반면에 유가 상승으로 타격이 예상되는 AMR(-2.90%), 델타(-2.89%) 등 항공업체들은 전반적으로 부진했다. 거래소 22억1천만주, 나스닥 16억9천만주의 거래량을 기록한 가운데 상승종목수와 하락종목 수의 분포는 거래소가 2천13개 종목(58%) 대 1천268개 종목(36%)ㅇ,로 상승종목이 많았던 반면 나스닥은 1천522개 종목(46%) 대 1천548개 종목(47%)으로 하락종목 수가 약간 더 많았다. (뉴욕=연합뉴스) 추왕훈 특파원 cwhyna@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