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뉴욕증시는 국제유가의 하락과 일부 기술주들의 선전에 힘입어 나스닥 종합지수가 6일(거래일 기준)만에 2,000 포인트를재탈환하는 등 주요 지수가 일제히 올랐다. 잠정집계에 따르면 나스닥 종합지수는 31.79 포인트 (1.61%) 상승한 2,005.67로마감됐다. 다우존스 산업평균 지수는 135.20 포인트 (1.30%) 오른 10,540.90으로,스탠더드 앤드 푸어스 (S&P) 500 지수는 16.05 포인트 (1.38%) 추가된 1,181.41로각각 장을 마쳤다. 그동안의 낙폭이 과대했다는 인식에 따른 매수세 유입으로 상승 출발한 증시는미국의 원유재고 증가 통계에 힘입어 유가가 한때 서부텍사스 중질유(WTI) 기준 배럴당 52.50달러까지 떨어지면서 상승폭이 커졌다. 증시 분석가들은 유가의 안정은 고무적이라고 지적하면서도 현수준보다 더 크게유가가 하락하지 않는한 다음달 1일 발표되는 4월 고용지표가 단기적인 증시의 흐름을 좌우할 변수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최근 낙폭이 특히 컸던 인터넷 종목들에 투자자들의 매수세가 몰리면서 아마존닷컴(2.66%), 야후(4.10%), e베이(4.40%) 등이 일제히 비교적 큰 폭으로 상승하면서시장 분위기를 이끌었다. 기술주 강세의 견인차 역할을 하는 경우가 많은 반도체 종목들 역시 호조를 나타냈다. 기대이상의 실적을 나타낸 마이크론 테크놀로지가 3.56% 오른 것을 비롯해인텔(1.47%), AMD(5.12%) 등이 일제히 상승하면서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도 2.33%올랐다. '내실형'의 새 최고경영자를 영입한 컴퓨터, 주변기기 제조업체 휴렛 패커드 역시 1.01% 올랐고 고무적인 분기 전망을 내놓은 아메리칸 항공의 모기업 AMR(11.08%)을 선두로 항공업체들도 동반 상승했다. 그러나 버크셔 해서웨이 계열 재보험업체와의 변칙거래 사실을 시인하면서 분기실적 보고를 연기하겠다고 밝힌 보험업체 AIG는 1.79% 떨어졌다. 거래소 20억7천만주, 나스닥 17억1천만주로 전날에 이어 많은 거래량을 기록한가운데 상승종목 수와 하락종목 수의 분포는 거래소가 2천516개 종목(73%) 대 776개종목(22%), 나스닥이 2천129개 종목(65%) 대 950개 종목(29%)으로 모두 상승종목 수가 압도적으로 더 많았다. (뉴욕=연합뉴스) 추왕훈 특파원 cwhyna@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