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 부인 권양숙(權良淑) 여사는 24일 "머지않아 우리도 매컬리스 아일랜드 대통령과 같은 훌륭한 여성 대통령이 나오지 않을까 기대한다"고 말했다. 권 여사는 이날 오전 방한중인 메리 매컬리스 아일랜드 대통령의 이화여대 명예법학박사학위 수여식에 참석, 축사를 통해 "(우리나라에도) 이곳 이화여대 학생들처럼 뛰어난 여성인력이 많다"며 이같이 밝혔다. 권 여사는 또한 "지금 세계는 아일랜드의 비약적인 발전에 주목하고 있다"며 "꾸준한 인재양성, 적극적인 투자유치, 노.사.정이 함께 맺은 사회협약이 오늘의 아일랜드를 있게 했다고 알고 있다"고 말했다. 권 여사는 "우리의 발전전략도 이와 크게 다르지 않다. 교육열에 있어서 만큼은세계 어느나라에 뒤지지 않는다"며 "`사람입국'을 통해서 우수하고 창의적인 인재를키워가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학위수락 연설에 나선 매컬리스 대통령은 권 여사의 축사에 호응이라도 하듯 국가 발전에 있어 여성의 적극적인 사회참여 및 인재양성을 위한 교육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매컬리스 대통령은 "아일랜드의 경우 지난 14년동안 여성 대통령이 두번에 걸쳐집권해 어린 남자아이들이 엄마한테 `나도 대통령이 될 수 있느냐'고 묻는다"고 소개하면서 "완전한 평등과 조화를 향한 길은 아직 멀었지만 우리는 이제 한쪽이 아닌양쪽 날개로 날고 있다"고 말했다. 매컬리스 대통령은 또 "오늘날 아일랜드는 유럽연합국들 가운데 가장 부유한 나라중 하나이며 일등공신은 교육"이라며 "한국 속담에 `돈 모아 줄 생각말고 자식에게 글을 가르쳐라'는 말이 있다고 들었는데 아일랜드에도 `교육은 짐이 아니다'는속담이 있다"고 밝혔다. 매컬리스 대통령은 "한국의 엄마들이 교회나 절에 가서 `애들이 시험을 잘 보게 해달라'고 빈다는데 아일랜드 엄마들도 교회에 가서 촛불을 켜놓고 기도한다"며 "한국 엄마들이 마음이 따뜻하며 아일랜드 엄마들도 똑같다"고 말하기도 했다. (서울=연합뉴스) 김범현기자 kbeomh@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