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 부인 권양숙(權良淑) 여사와 노무현(盧武鉉) 대통령 초청으로 방한중인 메리 매컬리스 아일랜드 대통령은 24일 양국이 각각 성장할 수 있는 원동력으로 '교육열'을 꼽았다. 매컬리스 대통령의 이화여대 명예 법학박사학위 수여식에 참석한 권 여사는 축사에서 "지금 세계는 아일랜드의 비약적인 발전에 주목하고 있다"며 "꾸준한 인재양성, 적극적인 투자유치, 노.사.정이 함께 맺은 사회협약이 오늘의 아일랜드를 있게 했다고 알고 있다"고 말했다. 권 여사는 "우리의 발전전략도 이와 크게 다르지 않다. 교육열에 있어서 만큼은 세계 어느나라에 뒤지지 않는다"며 "'사람입국'을 통해서 우수하고 창의적인 인재를 키워가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특히 이곳 이화여대 학생들처럼 뛰어난 여성인력이 많다"며 "우리도매컬리스 대통령과 같은 훌륭한 여성 대통령이 나오지 않을까 기대해 본다"고 말해 학생들의 박수를 받았다. 이어 연설에 나선 매컬리스 대통령은 "오늘날 아일랜드는 유럽연합국들 가운데 가장 부유한 나라중 하나이며 일등공신은 교육"이라며 "한국 속담에 '돈 모아 줄 생각말고 자식에게 글을 가르쳐라'는 말이 있다고 들었는데 아일랜드에도 `교육은 짐이 아니다'는 속담이 있다"고 소개했다. 매컬리스 대통령은 "아일랜드와 한국의 부모들은 교육이 개인적인 성취와 기회일 뿐 아니라 사회의 힘을 키우고 번영을 이루는 중요한 열쇠라고 굳게 믿고 있다"며 "배움에 대한 공통된 열망은 두나라 국민들 사이의 또다른 교류의 장이 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한국의 엄마들이 교회나 절에 가서 `애들이 시험을 잘 보게 해달라'고 빈다는데 아일랜드 엄마들도 교회에 가서 촛불을 켜놓고 기도한다"며 "한국 엄마들이마음이 따뜻하며 아일랜드 엄마들도 똑같다"고 말하기도 했다. 그는 이와 함께 "아일랜드 여성들의 재능과 창의력은 아일랜드를 이끄는 새로운자신감과 에너지의 일부"라며 "완전한 평등과 조화를 향한 길은 아직 멀었지만 우리는 이제 한쪽이 아닌 양쪽 날개로 날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한 "아일랜드는 경험을 통해 분단의 어려움을 잘알고 있기에 여러분이남북화합의 문제를 성공적으로 풀어가기를 기원한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김범현기자 kbeomh@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