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제일모직[001300]이 4%대의 급락세를 보이면서 시장대비 초과 하락했다. 오후 2시 40분 현재 제일모직은 전날보다 4.27% 하락한 1만6천800원을 기록, 전날 상승분(5.7%)을 상당부분 반납했다. 제일모직은 전날 외국인과 기관들이 동시에 순매수하면서 급등했으나 이날은 CSFB증권이 매도상위 5위에 올라있다. 전문가들은 제일모직의 올해 실적 모멘텀이 크지 않다며 주가 전망을 다소 어둡게 제시했다. 한국투자증권 황규원 애널리스트는 제일모직 탐방보고서를 통해 "올해 실적 모멘텀이 크지 않다는 점을 고려할 때 1만4천~1만8천원 수준의 박스권 매매전략이 바람직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그는 제일모직이 영업이익 2천329억원을 달성했던 지난 2002년의 최고 주가가 1만8천450원에 그쳤다는 점을 강조하면서 투자의견은 `중립', 목표주가는 현재주가보다 낮은 1만6천원을 유지한다고 밝혔다. 그는 제일모직의 1.4분기 영업이익은 350억원 안팎으로 작년 1.4분기의 314억원,작년 4.4분기의 233억원(인센티브 90억원 제외) 등에 비해 소폭 개선될 것으로 예상했다. 그러나 그는 "4월 중순 이후 케미칼부문은 원료인 SM 가격의 상승에 따라 수익성이 급격히 악화될 전망"이라며 "5~6월의 ABS/PS 설비보수가 예정된 점도 2.4분기실적악화 요인"이라고 지적했다. 아울러 그는 "1.4분기 패션 부문의 실적은 판매가격 할인율 상승이 이익증가를제한하면서 기대 이하 수준이 될 전망"이라며 "전자재료부문의 경우 전분기 수준이유지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밖에 그는 "제일모직이 전자재료 부문에서 필름 사업 진출을 검토하고 있는것으로 알려지고 있으며 작년보다 700억원 이상의 설비투자비를 지출할 전망으로 올해 배당금 증액 가능성 축소로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JP모건도 이날 제일모직에 대해 영업환경과 비즈니스 모델상 펀더멘털의 변화에따라 올해 순이익 전망치를 16% 낮추고 적정주가를 2만2천원에서 1만8천원으로 하향조정했으며 투자의견 역시 `비중확대'에서 `중립'으로 바꾼다고 밝혔다. (서울=연합뉴스) 김준억기자 justdust@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