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는 22일 열린 `삼성 모바일 솔루션(SMS) 포럼 2005'에서 세계 첫 모바일 기기용 SiP(시스템 인 패키지)를 비롯, 차세대모바일용 신제품을 대거 출시, 모바일 IT 산업의 신기술 트렌드를 선보였다. 삼성전자는 이날 휴대폰용 SiP(시스템 인 패키지), 1기가 모바일 D램, AM-OLED(능동형 유기발광 다이오드) DDI(디스플레이 구동칩), qVGA급 화질 지원 원칩 DDI, 2인치급 MP3 전용 TFT-LCD 등 5개의 반도체 및 LCD 신제품을 발표했다. 삼성전자는 또 8기가 낸드(NAND) 플래시 메모리, 8단 적층 MCP, HS-MMC(High-Speed Multi Media Card, 1Gb(기가비트) 원낸드, 200만화소 CIS(CMOS 이미지센서, 667㎒ 모바일CPU 등 모바일 관련 차세대 솔루션 제품들을 전시하고 시연회도 가졌다. 삼성전자는 모바일 메모리. 플래시 메모리, 디스플레이 구동칩(DDI), 모바일 CPU, CMOS 이미지센서(CIS), 모바일용 TFT-LCD 등 6대 모바일 핵심 솔루션을 적극 육성, 토털 모바일 솔루션 업체로서의 위상을 공고히 하겠다는 전략이다. ◆모바일 기기용 SiP 세계 첫 출시 = 삼성전자는 이날 300MHz 모바일 CPU, 1Gb낸드플래시, 256Mb SD램을 하나의 패키지로 묶은 SiP를 세계 최초로 내놨다. 기존에는 200~266MHz 모바일 CPU, 256Mb 낸드플래시가 최대 용량이었다. SiP는 인간의 두뇌에 해당하는 핵심 반도체로 게임기, 휴대폰, 디지털 캠코더,PDA 등 다양한 모바일 제품에 탑재, 각종 멀티미디어 기능을 구현하게 된다. 이번에 선보인 SiP는 기존에 각각 사용되던 3개의 제품을 하나로 묶음으로써 데이터 전송시 발생하는 전자파 간섭현상을 없애 기기의 신뢰성을 높일 수 있게 됐으며 면적을 기존 대비 70% 이상 축소, 모바일 제품의 소형화를 가속화하게 됐다. 이 제품은 시스템LSI의 핵심기술인 모바일 CPU 및 메모리 기술이 합쳐져 모바일기능의 성능을 획기적으로 개선할 수 있게 한 `시너지 제품'이라는게 회사측 설명. 모바일 제품의 다기능화, 소형화 추세가 가속화되면서 SiP 제품이 성능은 높이고 크기는 작게 만들기 위한 최상의 솔루션으로 부상, 업체간 연구개발 경쟁이 치열한 가운데 이번 제품 출시로 SiP 기술의 새 전기를 마련했다고 회사측은 전했다. ◆모바일D램도 기가 시대 개막 = 삼성전자의 기가급 모바일 DDR D램 제품 개발로 범용 D램, 플래시 메모리에 이어 모바일D램에서도 기가 시대가 열리게 됐다. 삼성전자가 이번에 내놓은 1Gb 모바일D램은 512Mb 모바일D램 2개를 적층한 것으로 초당 동작속도가 664MB이며 모바일D램 중에서는 세계 최대 용량이다. 전력 소모를 절반(동작전압 1.8V)으로 줄여 배터리 수명을 크게 연장할 수 있다. 모바일D램은 모바일 기기의 데이터 처리를 담당하는 메모리 반도체로, 휴대폰의사진, 동영상 등 그래픽 기능이 강화되고 메가픽셀급 디카 보급이 확산되면서 모바일D램의 용량과 속도가 기기 성능을 좌우하는 주요 요소로 떠오르고 있다. 삼성전자는 이 제품 출시로 캠코더폰, 500만화소 이상의 디지털 카메라 등 첨단모바일 기기의 성능이 대폭 향상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AM OLED. qVGA 화질 지원용 DDI = 삼성전자는 차세대 중소형 디스플레이로 주목받고 있는 26만 컬러 AM-OLED용 DDI와 qVGA(240×RGB×320)급 고화질을 지원하는TFT-LCD용 DDI 등 DDI 신제품 2종도 출시, 각각 샘플 공급을 시작했다. AM OLED용 DDI는 0.25 미크론 공정으로 경쟁사 제품 대비 약 40% 가량 크기를줄여 모바일 소형화 추세에 적합하며 1.8V의 저전압에서 동작하는 저전력 제품이다. 이번 개발로 중소형 디스플레이 전제품 DDI 포트폴리오를 확보하게 된 것이다. 고화질 지원 LCD용 DDI는 타이밍 컨트롤러 IC, 소스 드라이버, 게이트 드라이버,1.3Mb S램, 전원공급 IC 등 5개 칩을 하나의 칩으로 만들어 원가경쟁력 및 칩 소형화를 높인 것이 특징으로 최첨단 0.18미크론 공정 기술과 미세 패드 피치 기술을 적용, DDI로 qVGA급 화질을 완벽하게 지원한다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MP3 플레이어 전용 LCD `등장' = 삼성전자는 업계 최초로 MP3 플레이어용 TFT-LCD 를 출시, 이번 SMS 포럼에서 첫 선을 보였다. 이 제품은 MP3 전용 2.5인치 TFT-LCD 제품으로 qVGA급(320*RGB*240) 화질과 삼성전자의 독자 광시야각 기술인 VA(Vertical Alignment)기술이 적용됐다. 기존에는 MP3 전용 TFT-LCD 제품이 없어 휴대폰에 사용되는 TFT-LCD 제품을 대신 채용했으나 휴대폰과 MP3의 제품 디자인이 서로 달라 제품 디자인 구현의 어려움, 시야각 불일치, 설계의 복잡성 등의 단점이 적지 않았다. (타이베이=연합뉴스) 송수경기자 hanksong@yonhap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