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실가스 감축을 위한 국제협상인 '교토의정서'가 최근 발효된 가운데 세계 주요 화장품 생산업체 중 가장 많은 온실가스를 배출하는 업체는 일본의 '가오(化王)'인 것으로 나타났다. 태평양[002790] 환경지원팀이 20일 내놓은 '기후변화협약 및 교토의정서 발표에따른 대응방안' 연구결과에 따르면 매출액 기준으로 국가별 주요 화장품 생산업체중 6곳을 선정, 온실가스 배출량을 집계한 결과 이같이 드러났다. 이번 연구결과는 오는 24일부터 나흘동안 대한화장품협회 주최로 열리는 '화장품의 날 기념 학술대회'를 통해 발표될 예정이다. 연구결과에 따르면 로레알(Loreal), 프록터앤갬블(P&G), 시세이도(Shiseido),가오(化王), 태평양, 바디샵(Bodyshop) 등 6개 화장품 생산업체중 2003년 한해동안가장 많은 온실가스를 배출한 업체는 49만7천t를 배출한 가오였다. 다음으로 P&G가 41만1천t의 온실가스를 배출한 것으로 집계됐으며 이어 로레알이 8만9천t, 시세이도가 3만8천t, 바디샵과 태평양이 각각 2만t씩을 배출한 것으로나타났다. 태평양 관계자는 "가오는 특히 미용전문지 WWD가 집계한 2003년 매출액 순위가9위임에도 불구하고 로레알(1위), P&G(2위)에 비해 월등히 많은 온실가스를 배출했다"며 "국내 업체의 경우 생산설비 연료를 LNG(액화천연가스)로 교체하거나 환경보고서 공개를 의무화하는 등 다양한 대응책 마련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용어설명 온실가스=대기속에서 온실의 유리처럼 열을 가둬 지구 표면의 온도를 높게 하는가스를 말한다. 이런 온실 효과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것은 이산화탄소(CO2)로석탄, 석유 등 화석연료를 태울 때 나온다. 교토의정서는 이산화탄소와 아산화질소,불화탄소, 수소화불화탄소,불화유황 등을 감축 대상 온실가스로 규정했다. (서울=연합뉴스) 신유리기자 newglass@yna.co.kr